美 GM 결국 파산보호 신청하나…공적자금 투입 가치 없어

美 GM 결국 파산보호 신청하나…공적자금 투입 가치 없어

기사승인 2009-04-14 17:28:03
[쿠키 지구촌] 미국 정부의 공적자금으로 연명해왔던 미 최대 자동차 업체 제너널모터스(GM)의 운명이 결국 파산보호 신청 쪽으로 굳어지고 있다. 14일 뉴욕타임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지난주 GM 관계자 및 자문역 등과 협의를 갖고 6월1일까지 파산보호 신청을 위한 준비작업을 마칠 것을 지시했다.

미 정부의 GM 파산 언급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출범 후 3개월도 채 안된 시점에 나온 것으로, 막대한 혈세를 쏟아부으며 억지로 연명시키는 게 자국 경제에 실익이 없음을 깨달은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 정부는 다만 이번 파산 절차를 ‘외과수술식’으로 진행시킴으로써 GM 근로자 등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 방안은 파산 신청 직후 GM의 우량자산을 사들일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는 것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브랜드나 공장 등 부실자산은 잔존 법인에 남겨 몇 년간에 걸쳐 청산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서는 700억달러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아울러 재무부 관리들은 50억∼70억달러의 정부 재원을 이용해 신설되는 ‘굿 GM’이 2주일 만에 파산보호 상태에서 벗어 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M과 함께 파산 경고를 받았던 크라이슬러는 잠재적 파트너인 이탈리아 자동차 회사 피아트와 새 이사회 구성 및 지분 인수 등에 관한 논의를 서두르고 있다고 자동차 전문 오토모티브 뉴스지가 전했다. 특히 피아트의 게르지오 마르치오네 최고경영자(CEO)가 크라이슬러의 CEO직을 맡는 문제까지 검토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동훈 기자
d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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