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우리는 그동안 독도를 지키는 과정에서 일시적 흥분과 강경 대응으로 일관하며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이젠 전략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일본의 또다른 우익교과서 출현으로 한일 관계가 냉각되고 있는 가운데 직장인들 사이에 ‘역사 바로 알기’ 열기가 조용히 확산되고 있다. 동북아역사재단과 서울역사박물관이 공동 개최하는 ‘역사 아카데미’에 몰려드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이 단적인 예다.
14일 오후 7시 최현묵 감독이 자신의 영화 ‘미안하다 독도야’를 주제로 강연한 서울역사박물관 1층 강당은 300명 가까운 수강생으로 붐볐다. 미리 등록한 250명이 모두 참석했고 비공식 수강자도 20여명이나 됐다. 대부분 직장인인 이들은 최 감독이 일본과 미국, 독도 상공과 수중 등을 오가면서 겪은 경험과 소회를 전하는 내내 숨죽이고 귀를 기울였다.
회사원 장지연(40)씨는 “그동안 직장 생활에 쫓기느라 교양을 쌓을 틈이 없었다”며 “특히 역사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싶어 이번 강의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에서 자영업을 하는 이성희(37)씨는 “오후 6시에 일을 마치자마자 달려 왔다”며 “직장인을 위한 야간 교육 기회가 있어서 참 좋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시작된 ‘제5기 역사 아카데미’는 6월2일까지 매주 새로운 주제로 열린다. 김대열 교류홍보실장은 “컴퓨터 추첨으로 무료 수강생 250명을 선발하는데 신청자가 매번 400∼500명에 달한다”고 귀띔했다. 제6기 아카데미(9월8일∼10월27일) 참가 희망자는 8월 중 인터넷(http://yeyak.seoul.go.kr)으로 접수하면 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창욱 모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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