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최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5회 세계물포럼에서 민·관 합작으로 썩어가는 도심하천을 생태하천으로 살려낸 공로를 인정받아 물 시범도시로 선정됐다.
유럽의 12개 선진 도시만 참여하고 있던 물 시범도시에 인천시도 참여해 세계 물 문제 해결을 위한 도시별 추진상황을 논의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장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인천지역의 시민사회와 행정기관이 힘을 모아 썩은 물이 흐르는 하천을 생태하천으로 되살린 곳은 승기천 6.2㎞, 굴포천 6.08㎞, 장수천 3.91㎞, 공촌천 4.3㎞, 나진포천 3.86㎞ 구간이다.
이중 나진포천은 지난해 7월, 굴포천은 지난해 10월 준공됐다. 올 5월에는 승기천이 준공되고, 7월에는 공촌천이 완공됨에 따라 인천세계도시축전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기존의 하수구 상태의 하천이 아닌 살아 숨쉬는 생태하천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 또 올 10월에는 인천대공원에서 발원하는 장수천 제2단계 공사가 시행된다. 생태하천 복원예산은 1534억9600만원 규모이다.
경인운하와 연결되는 굴포천
‘자연과 이야기 하면서 걷고 싶은 하천’으로 명명된 굴포천은 부평구 갈산동∼삼산동 사이 6.08㎞(폭 35∼110m)로 2004년부터 451억6900만원을 투입해 추진중이며, 지난해 8월 일부는 완공됐다. 저수호안 시설물 설치, 고수호안 시설물 설치, 장기유지용수 공급관로부설, 하상준설 등을 통해 7만5000㎥ 규모의 용수를 확보해 하천의 기능을 복원했다.
승기천
‘도심 속에 철새가 날아드는 하천’으로 이름 붙여진 승기천은 남동구 구월동∼ 남동유수지 사이 6.2㎞(폭 45∼110m) 구간으로 2003년부터 하수구 수준이었던 하천을 개조하기 시작했으며, 공정률 90%가 넘어 올 5월 완성된다. 388억원이 투입됐다. 하상준설, 송수관로 부설, 저수호안 공사는 이미 끝냈으며, 펌프장 신축 공사도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유지용수량은 1일 8만㎥ 수준이다.
공촌천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와 연결된 공촌천은 공정률 60%를 기록하고 있다. ‘창포꽃 하늘거리는 하천’으로 명명된 공촌천은 서구 공촌동∼경서동 사이 4.3㎞ 구간으로 2004년 착공해 올 7월 인천세계도시축전에 앞서 완공된다. 총사업비는 252억3300만원으로 90%가량 보상을 끝냈으며, 구조물 공사가 65%가량 진척됐다. 유지용수량은 1일 1만7000㎥ 규모이다.
나진포천
나진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수해상습지 개선사업과 병행해 추진되고 있다. 서구 마전동∼대곡동 사이 3.86㎞(폭 12∼31m)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2003년에 착공, 387억3100만원을 투입해 지난해 10월 완공됐다.
장수천
‘반딧불이와 함께하는 하천’으로 명명된 장수천은 남동구 장수동∼서창동 사이 1.6㎞를 연결하는 2단계 사업이다. 2007년 12월 실시설계용역을 마쳤으며, 2010년 12월 완공된다. 총사업비는 189억5100만원 규모이다. 앞서 장수천 1단계 2.31㎞ 구간은 55억6300만원을 투입해 자연형하천으로 복원됐다.
인천하천살리기추진단
민·관·전문가 사이에 존재하는 하천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하천살리기 사업을 위한 추진력을 제공받아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하천 살리기를 추진하고 있다.
세계가 인정한 민·관 파트너십에 의한 하천살리기는 추진단이 조례 및 운영규약에 근거해 활동을 전개하는 방식으로 구체화됐다. 시민 중심의 범시민 하천살리기 추진을 통해 하천별 네트워크 구축 및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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