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인천대교는 외국 회사(AMEC)가 주관한 첫 민간투자사업이다.민자사업으로는 최초로 시공사와 출자사를 분리하고 시공사를 투명한 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선정했다.인천대교 사업의 출자는 100% 순수 투자자로 구성되어 있다. 정부의 재정부담을 최소화하고 국민들의 통행료 부담도 더는 긍정적 결과를 만들었다.
국내 최장, 세계 5위 규모의 인천대교는 전체 공정 중 91% 수준에 도달했다. 인천대교는 총 연장 21.38㎞(민자구간 12.34㎞, 국고 연결도로 구간 9.04㎞)에 달한다. 10월 개통을 앞두고 외부 구조물 공사 마무리와 함께 내부 작업 및 포장, 조명설치, 운영센터 건축, 교통정보시스템 구축 등 부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인천대교 공사의 핵심구간으로 꼽히는 사장교는 이미 주탑에 총 208개의 케이블을 설치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주탑의 높이는 238.5m로 63빌딩과 맞먹는 높이이다. 모양은 지진과 강풍에도 안전하게 버티도록 역Y형으로 만들었다. 주탑은 동측(송도 방향)과 서측(영종도 방향) 2곳에 건설됐다.
주탑 사이 거리(주경간)는 800m로 세계 사장교 중 5위 규모이다. 주경간은 선박들이 운항하는 주 항로로 이 거리가 길수록 교량의 기술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인천대교는 10만t급 대형 선박이 교행할 수 있는 거리를 확보했다.
사업비는 2조4234억원(민자 구간은 1조5914억원)이 투입됐다. 시공사는 삼성JV(삼성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한진중공업, 한화건설, 금호건설)이다.
한국 건설 역사의 랜드마크가 된 인천대교는 인천국제공항과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의 핵심 인프라 시설로 인천공항의 항공물류와 인천항의 해상물류를 연결하는 ‘바다 고속도로’이다.
인천대교의 완공으로 영종지구, 송도지구, 청라지구를 연결하는 동북아 물류 비즈니스 중심국가 실현이라는 정책이 가시화되고 추가 개발사업이 더욱 탄력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대교는 외국사가 주관한 국내 첫 민간투자사업으로서 앞으로 외국기업의 국내 투자 활성화를 가져올 모범 사례이다. 또 인천세계도시축전을 계기로 대한민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대표 상징물 겸 주요 관광지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기술적으로도 인천대교는 우리나라의 자랑이다. 인천대교 공사를 한마디로 말하면 바다 위에 12㎞가 넘는 고속도로와 63빌딩 2개(주탑)를 건설하는 국내 토목 공사 사상 최대 난공사를 최단기간에 건설한 것이다. 이 때문에 착공 이후 현재까지 우리나라 교량 역사상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경이로운 세계 10대 건설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인천대교 건설에 따른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경제효과는 매년 GDP 1% 추가 성장, 실업률 0.2∼0.3% 하락으로 나타나고 있다.
인천대교㈜(대표이사 김수홍)는 영국계 다국적 기업인 에이멕(AMEC)이 인천대교 프로젝트를 위해 인천시, 재무투자자와 함께 설립한 회사이다. 1999년 12월 설립된 인천대교㈜는 인천대교가 준공되는 10월까지 공사 진행과 자금 운용 등에 대한 책임을 담당한다. 건설이 끝난 뒤에는 30년간 운영을 맡게 된다.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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