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10년 전 챔스4강전 기적 재현하자”

퍼거슨 “10년 전 챔스4강전 기적 재현하자”

기사승인 2009-04-15 08:21:00

[쿠키 스포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FC 포르투와의 2008∼2009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었다.

맨유는 16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간) 포르투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맨유 구단 홈페이지는 15일 포르투전을 앞두고 퍼거슨 감독이 가진 기자회견 내용을 전했다.

퍼거슨 감독은 “이번 경기는 개인에게 의존해서는 안된다. 우리팀 선수 모두가 싸워야 하고, 함께 다가서야 한다”는 말로 팀워크를 강조했다.

그는 “이번 경기는 확실히 힘들 것이다. 그러나 나는 선수들을 믿고 있고, 지난 몇 년간 선수들이 챔피언스리그 원정에 나서 로마, 밀라노, 바르셀로나에서 보여준 경기력들이 나의 믿음을 뒷받침해주고 있다”는 말도 했다.

맨유로서는 이기거나 비기더라도 3골 이상을 넣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퍼거슨 감독은 자신감을 나타냈다. 1차전은 이틀밖에 쉬지 못하고 경기를 했지만, 이번 2차전은 나흘간의 휴식이 있었다는 게 그 같은 자신감의 기반이라는 것. 맨유가 디펜딩 챔피언이고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퍼거슨 감독은 1차전 종료 직전 2-2가 되는 동점골을 내준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아쉬움을 나타냈다. 마지막 골 때문에 포르투가 상당히 유리한 상황이라는 점도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는 충분히 상황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우리 팀이 제대로 기회를 잡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은 잘못된 것이고, 지난 시즌 맨유의 경기력을 생각해본다면 이번에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퍼거슨 감독은 선수들에게는 1999년 유벤투스와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보여준 정신력을 본받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당시 맨유는 경기 시작 11분 만에 2골을 내줘 위기에 몰렸으나 3대2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퍼거슨 감독은 맨유가 최근 2년간 보여준 경기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선수들이 맨유라는 팀에 합당한 수준의 플레이만 보여주길 바란다”는 말로 회견을 마무리했다.사진=MBC ESPN 제공,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상운 기자
swcho@kmib.co.kr
조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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