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에 온 오바마 애완견…취재진만 수십명

백악관에 온 오바마 애완견…취재진만 수십명

기사승인 2009-04-15 17:27:01
[쿠키 지구촌] 14일 오후 백악관 남쪽 잔디밭.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가족의 애완견을 취재하기 위해 수십 명의 기자들이 몰렸다. ‘보’라는 이름의 강아지를 가장 반긴 것은 오바마의 두 딸들. 지난해 선거기간부터 애완견을 기다리던 말리아(10)와 사샤(7)는 이날 학교에서 돌아온 후 마침내 백악관 새 식구가 된 보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15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하늘은 흐리고 바람은 차갑고 잔디는 젖어 있었지만, 보의 화려한 데뷔무대를 막을 순 없었다. 오바마는 부인 미셸, 말리아, 사샤와 함께 잔디밭에 나와 강아지 산책을 시켰다. 사샤가 “이 강아지의 품종은 ‘포르투갈 워터도그’인데 수영을 못한다”고 하자 오바마는 “수영을 가르쳐줘야겠다”고 답했다. 말리아가 손뼉을 치자 강아지는 꼬리를 흔들었고, 오바마는 “보는 스타의 자질을 갖고 있다”고 소탈하게 웃었다. 오바마는 “이 품종의 개들이 토마토를 좋아한다”며 “미셸의 텃밭이 위험하다”고 장난치듯 말했다.

강아지가 어디서 자게 될 거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바마는 “일단 내 침대는 아니다”며 웃었다. 오바마는 “워싱턴에서 친구가 필요하면 개를 키우라”는 트루먼 전 대통령의 말을 떠올리며 “나도 마침내 친구를 갖게 됐다”는 농담을 던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한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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