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학가에 미스테리 기부금

미 대학가에 미스테리 기부금

기사승인 2009-04-17 17:58:02
[쿠키 지구촌] 경기 침체로 재정난에 허덕이는 미국 대학가에 ‘미스테리 기부금’이 전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17일 AP통신에 따르면 최근 몇주 동안 최소한 9개 미국 대학들이 익명의 독지가로부터 4500만달러(약 600억원)의 기부금을 받았다. 많게는 800만달러(퍼듀대학)부터 적게는 150만달러(노스캐롤라이나 주립 애시빌대학)다. 특히 미시시피대학은 단일 기부금으로는 개교 이래 가장 많은 600만달러를 받았다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하지만 대학들은 한 가지 고민에 빠졌다. 변호사 등 해당 독지가들의 대리인으로부터 자금을 간접 전달받으면서 절대 신분을 추적하지 말라는 조건을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550만달러를 받은 콜로라도대학의 경우 변호사 사무실로 찾아가 이 같은 비밀 준수약정에 사인하기도 했다. 버지니아 주립 노폭 대학의 필립 애덤스 부총장은 “28년간의 모금 경험상 기부금 대리인조차 기부자가 누구인지에 대해 모른 상태에서 이런 선물을 받기는 처음”이라며 놀라워했다.

애시빌대학은 익명의 기부금에 문제가 따를 수도 있다고 판단, 연방 국세청과 국토안보부에 조회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듣고서야 이를 수령했다고 한다. 이들 기부금의 또 하나의 공통점은 학생 장학금으로 대부분 사용할 것과 나머지는 연구비 또는 장비 구입 등에 사용되도록 용처를 한정했다는 것이다.

기부금이 1명으로부터 나온 것인지, 뜻을 같이하는 복수의 개인이나 단체에서 나온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동훈 기자
dhlee@kmib.co.kr
이동훈 기자
dhlee@kmib.co.kr
이동훈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