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원티드’ 보다 27년전 죽은 줄 알았던 딸 찾아

영화 ‘원티드’ 보다 27년전 죽은 줄 알았던 딸 찾아

기사승인 2009-04-18 14:24:01


[쿠키 지구촌] 영화를 보다 죽은 줄 알고 있었던 딸을 찾게 된 기막힌 사연이 소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17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의 더크 프랫은 27년전 장모로부터 믿을 수 없는 소식을 들었다. 아내와 함께 에콰도르로 여행을 떠났던 자신의 딸 프란체스카가 현지의 독성 모기에 물려 사망했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27년의 세월이 흘렀고 6주전 프랫은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영화 ‘원티드’를 보게 됐다. 이 영화는 할리우드 최고의 섹시 아이콘 안젤리나 졸리와 신예 제임스 맥아보이를 내세운 액션 영화로, 회계사 웨슬리 깁슨 역을 맡은 제임스 맥아보이는 영화 초반 구글로 이름을 검색하면 ‘No Match’(검색 내용 없음)라고 나올 정도로 존재감 없고 지극히 평범하기만 한 캐릭터로 등장한다.이를 본 프렛은 집에 돌아와 아무 생각없이 자신의 이름을 구글 검색창에 쳐 봤고 이내 자신의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컴퓨터 화면에 지난 2007년 날짜로 올라온 ‘더크 프랫씨를 찾고 있습니다. 나는 그의 딸입니다(I am trying to contact Dirk Pratt. I am his daughter)’라는 메시지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결국 프랫은 이처럼 거짓말같은 과정을 통해 죽은 줄 알고 있었던 딸을 찾게 됐고, 딸이 이혼한 아내의 식구들과 라틴 아메리카에서 자라고 있었던 사실도 알게 됐다.

프란체스카에게 아버지가 사고로 죽었다고 거짓말을 했던 아내의 식구들은 성인이 된 그녀에게 결국 진실을 이야기해줬고, 프란체스카는 그때부터 아버지를 찾기 시작했다.


이들 부녀는 최근 ABC의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프랫은 “지난 27년간 이렇게 아름다운 여성으로 자란 딸이 내 옆에 앉아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또 30살의 성인으로 성장한 프란체스카는 “내 안에서 아버지는 항상 살아있었다”며 “다시 만나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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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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