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은 노무현 선거?

4.29 재보선은 노무현 선거?

기사승인 2009-04-19 18:12:01
[쿠키 정치] 4·29 재보궐 선거는 ‘노무현 선거’라는 말이 정치권에서 회자되고 있다. 선거 막판 최대 변수가 바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여야 최대 접전지역인 인천 부평을과 민주당과 무소속 대결이 펼쳐지고 있는 전주 2곳의 경우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수사 향방이 당락을 좌우할 만큼 파괴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어느쪽에 유리하게 선거결과가 나타날지는 장담할 수 없다. 검찰의 노 전 대통령 소환 및 사법처리가 현실화하거나 반대로 노 전 대통령의 완강한 대처로 실패할 경우의 민심 흐름은 예측키 어렵다. 정치컨설팅 업체 민기획 정찬수 이사는 19일 “검찰의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등이 오히려 진보세력을 결집시키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한나라당 관계자는 “검찰의 박연차 수사 이후 민주당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선거결과에도 그대로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무현 선거’로 불리는 또다른 이유도 있다. 현재까지 선거 특징이 노(no) 개념, 무(無) 예측, 현(現) 당권과 구(舊) 당권 싸움, 즉 ‘노·무·현’ 세 글자로 집약된다는 것이다. 민주당 한 당직자는 “정권 중간평가 성격이 강했던 과거 재보선 분위기나 바람몰이 현상도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과거 재보선 개념을 이번에는 대입할 수 없는 ‘노(no) 개념’ 선거”라고 말했다.

공식 선거전이 시작됐지만 각당의 내로라하는 선거전략가 조차 판세를 정확히 예측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일단 각당은 저마다 각 지역구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각종 여론조사상으로는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전주 덕진 정도를 제외한 다른 지역구에선 오차범위내 치열한 혼전이 벌어지고 있다. 또 여야 모두가 ‘텃밭’에서 집안싸움을 하는 점도 특이한 현상이다. 비록 한나라당은 당사자들이 직접 나서지 않았지만 여야 모두 집안 싸움 양상이 현재 당권을 쥐고 있는 주류측과 과거 당주였던 지역 맹주와의 대결 분위기라는 점이 유사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한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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