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선거’로 불리는 또다른 이유도 있다. 현재까지 선거 특징이 노(no) 개념, 무(無) 예측, 현(現) 당권과 구(舊) 당권 싸움, 즉 ‘노·무·현’ 세 글자로 집약된다는 것이다. 민주당 한 당직자는 “정권 중간평가 성격이 강했던 과거 재보선 분위기나 바람몰이 현상도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과거 재보선 개념을 이번에는 대입할 수 없는 ‘노(no) 개념’ 선거”라고 말했다.
공식 선거전이 시작됐지만 각당의 내로라하는 선거전략가 조차 판세를 정확히 예측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일단 각당은 저마다 각 지역구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각종 여론조사상으로는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전주 덕진 정도를 제외한 다른 지역구에선 오차범위내 치열한 혼전이 벌어지고 있다. 또 여야 모두가 ‘텃밭’에서 집안싸움을 하는 점도 특이한 현상이다. 비록 한나라당은 당사자들이 직접 나서지 않았지만 여야 모두 집안 싸움 양상이 현재 당권을 쥐고 있는 주류측과 과거 당주였던 지역 맹주와의 대결 분위기라는 점이 유사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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