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손학규·김근태’ VS ‘손잡은’ 정동영―신건 연대

돌아온 ‘손학규·김근태’ VS ‘손잡은’ 정동영―신건 연대

기사승인 2009-04-19 21:02:01


[쿠키 정치] 손학규 전 통합민주당 대표가 19일 인천 부평 길거리 유세에 나서며 9개월간의 칩거를 깨고 사실상 정치활동을 재개했다.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도 이날 유세활동을 펼치며 지난해 4월 총선 패배 이후 처음으로 대중 앞에 나섰다. 민주당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더불어 세 명의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 수도권 4·29 재·보선에서 반드시 승리한다는 전략이다.

손 전 대표는 이날 부평 청천동 시장 등을 돌며 홍영표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시민들이 사인공세를 펼치는 등 인기를 과시했다. 그는 "당이 어렵기 때문에 나섰다"며 "야당이 살아야 민주주의가 산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이어 경기도 시흥시 신천동 삼미시장을 찾아 원혜영 원내대표와 합동유세를 하며 김윤식 시흥시장 후보를 적극 지원했다. 손 전 대표는 정치활동 재개 여부에 대해 "아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10월 재·보선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김 전 의장은 총선 패배에 따른 '묵언 수행'을 깨고, 이날 오후 부평 산곡2동 마장공원에서 정세균 대표와 합동유세를 펼쳤다. 김 전 의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에 대해 준엄하게 심판을 내려달라"며 "민주당이 개과천선해 좀 더 국민 곁으로 다가가야 한다는 채찍질로 받아들이겠다"고 강조했다.

노영민 대변인은 "세 분 상임고문단의 합세로 박빙인 부평을은 물론 시흥시장 선거에서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소환 등의 악재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주 재·보선에 무소속 출마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덕진)과 신건 전 국가정보원장(완산갑)은 이날 무소속 연대를 공식선언했다. 두 후보는 이날 전주시 경원동 전주객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동영과 신건 두 사람은 선거 기간의 일시적 연대를 넘어서는 근본적인 연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주객사와 고사동 오거리광장 등에서 합동 유세를 펼쳤다. 합동유세 현장에는 이무영 전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한 김광삼 변호사와 김대곤 전 정무부지사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은 완삽갑의 경우 여론조사에서 민주 공천자인 이광철 후보가 20%포인트 정도 앞서며 당선 안정권에 들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정 전 장관 측은 "17일과 18일의 여론조사 결과 이 후보가 37%, 신 후보가 23% 정도로 격차가 14%포인트 안팎으로 줄었다"며 "무소속 연대와 합동유세가 더욱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
엄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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