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저지주에 사는 전 라디오 진행자 홀 터너는 일요일인 19일 저녁 “몇 주만 있으면(다음달 4일) 발표될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입수했다”며 “16개 은행 중 2곳만 무너져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자금이 고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터너는 특히 ‘뱅크 런(은행 출금사태)’이 우려되는 데다 정부가 테스트 결과를 얼마나 정확히 밝히는지 비교하기 위해 입수 문서를 공개하지는 않겠다고 말하는 등 자신의 주장에 대한 신빙성을 높이려 했다.
이로 인해 다음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1분기 42억달러 흑자를 발표했지만 주가가 폭락한 것을 비롯해 뉴욕 월가의 주가는 2개월 만에 가장 크게 출렁거렸다. 미국의 일부 언론들은 미국판 ‘미네르바’의 글을 다른 블로거들이 시시각각 퍼올리는 바람에 금융종목 주가가 하락세를 키웠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미 재무부가 진화에 나섰다.
앤드루 윌리엄스 대변인은“터너의‘보도’는 근거가 없으며 재무부는 아직 스트테스 테스트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재무부는 터너가 지목한 은행들 가운데 HSBC는 테스트 대상에도 없다며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시사주간 타임은 정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 이번 테스트에서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해 파산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평가된 대형은행은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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