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인천시당은 21일 오후 ‘아직도 ‘아니면 말고’ 뿐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20일자 민주당 홍영표 후보측의 ‘또 다시 불법선거운동인가?’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는 참으로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한나라당측은 같은 성명서에서 “보도자료에 따르면 ‘관내 관변단체 회원들을 모아놓고 특정 후보만을 불러 인사시키고 그 단체의 예산 등을 설명한다는 제보가 있어’라고 되어 있는데, 이에 대해 우리는 다음과 같이 묻지 않을 수 없다.
첫째,
법에서 정한 방법대로, 유권자를 찾아가 인사를 하고 명함을 돌리고 간단한 지지 부탁을 하는 것이 어떤 면에서 불법선거운동이고, 관권선거, 금권선거라는 말인가?
아니면 오늘 홍영표 후보가 방문하는 그 모든 단체 행사들도 모두 불법선거 혐의가 있는 것인가 ?
둘째, 모임이 있으면 상대 후보들을 모두 대동하고 가야만 하는가?
셋째, 회원들을 모아놓은 주체가 누구인지, 특정후보만을 부른 주체는 누구인지, 예산 등을 설명한 주체는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왜 분명히 적시하지 못하고 있는가? 이는 사실관계가 불확실하다보니, 차후에라도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당할 것을 염려한 행위가 아닌가?
넷째, 제보가 있었다면 관계기관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은 통상적인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불법선거 관권선거 운운 하는 것은 선거 중반 홍영표 후보측이 선거 상황에 대한 초조함을 여실히 드러낸 것 아닌가?”라고 따졌다.
한나라당은 같은 성명서에서 또 “홍영표 후보 측은 4월 10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GM 대우는 구조조정 대상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재훈 후보를 겨냥해 ‘삼성자동차 설립과 대우자동차 구조조정 정책 담당자’라고 표현했는데, 우리는 이를 명백한 허위사실로 보고, 법적 조치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성경구절을 통한 맞불작전도 전개했다. 한나라당은 같은 성명서에서 “며칠 전 홍영표 후보측이 제작, 배포한 명함에는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요, 빛이라’라는 성경구절이 적혀있다. 마지막으로, 홍영표 후보측에게 마태복음 7장의 말씀을 소개해 주고 싶다.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보라 네 눈 속에 들보가 있는데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하겠느냐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라고 적었다.
한편 여야 후보들의 성명전에도 불구하고 무소속 천명수 후보(전 인천시 정무부시장) 소속 여성 선거운동원 20여명은 22일 오전 8시10분쯤 GM대우 노동자들이 출근길인 부평관광호텔 4거리에서 활발한 율동을 활용한 선거운동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