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롯데 밀어내고 흥행 1위

LG,롯데 밀어내고 흥행 1위

기사승인 2009-04-23 16:54:02
[쿠키 스포츠] 지난 시즌 꼴찌 LG가 흥행 돌풍을 이끌었던 롯데를 밀어내고 흥행 1위를 달리고 있다. LG는 6위 롯데는 공동 7위에 자리 잡아 성적에선 별반 차이가 없지만 관중들이 느끼는 순위 변동 폭이 관중수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시즌 8개 구단 가운데 8위에 머물렀던 LG는 22일까지 홈 11경기를 치르는 동안 18만 8688명이 야구장을 찾아 누적 관중 수 1위를 기록했다. FA(자유계약)로 이진영, 정성훈을 영입하며 전력이 상승한 것이 원동력이다. 외부 수혈은 내부 경쟁을 촉발시켜 지난 시즌과는 확 달라진 팀 분위기를 이끌어내고 있다. 역전되면 쉽게 포기하고 좀처럼 경기를 뒤집지 못하던 LG는 올 시즌 거둔 7승 가운데 무려 6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해 홈 팬들의 열광을 이끌고 있다.

달라진 경기 내용은 잠재된 팬들을 경기장으로 불러들였고 지난 시즌 같은 기간(16만7115명·홈 11경기 기준)보다 13% 관중이 증가했다. 지난 시즌보다 성적에선 2계단 상승한 셈이지만 LG팬들은 달라진 팀 컬러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있다.

반면 지난 시즌 프로야구 열기에 불을 지폈던 롯데는 초반 수렁에 빠져들며 냉 샤워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롯데는 22일 올시즌 8개 구단 중 처음으로 10패를 당했다. 지난 시즌 8년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부산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기세는 찾아볼 수 없다.

올 시즌 홈에서 5경기를 치르는 동안 10만3034명이 야구장을 찾아 지난 시즌 초반 홈 5경기에 들었던 11만9031명 보다 13%나 감소했다. 지난해와 올해가 모두 주중 3경기, 주말 2경기를 치른 결과이기 때문에 성적 하락에 따른 요인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지난 시즌 활약을 발판으로 내쳐 우승까지 차지하길 바라던 롯데 팬들의 실망이 수치로 표현된 것이다. 롯데 로이스터 감독은 좀처럼 바꾸지 않는 타순까지 바꾸며 분위기를 바꾸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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