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평을 향우회를 잡아라”

민주당 “부평을 향우회를 잡아라”

기사승인 2009-04-23 17:45:02

[쿠키 지구촌] 민주당이 부평을에 자리잡고 있는 충청과 호남 향우회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4·29 재·보선 선거판세가 초박빙인 만큼 결집력이 높은 향우회 표가 승패를 가를 수 있기 때문이다. 부평을은 전체인구 중 충청출신이 30%, 호남출신이 25%를 차지하고 있다. 부평을에 거주하는 GM 대우자동차 근로자 절반 이상도 충청과 호남출신이다.

민주당은 발로 뛰는 물량 공세를 펼치고 있다. 5선인 김충조 의원(전남 여수출신)의 경우 22일 “호남 표심을 잡아달라”는 당의 긴급호출을 받고 호남 출신 부평을구 유권자들을 만나 “꼭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희철 의원(전북 고창출신) 등도 ‘GM대우 회생과 부평경제 살리기’ 간담회에 참석했다가 호남표심 달래기에 나섰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박지원 의원은 지난 21일 지원유세를 했다.

충청 향우회는 부평 지하상가 등의 상권을 장악하며 뿌리를 깊게 내리고 있다. 박병석 정책위의장(대전 출신), 양승조 의원(충남 천안 출신) 등 충청권 의원들은 향우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거나 부평을 일대 상가를 돌아다니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다른 의원들도 틈나는 대로 출신지역 향우회 관계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지지를 호소했다.

부평을 선대위 윤관석 대변인은 23일 “호남향우회는 초기에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공천 문제로 서운함을 느끼는 분들이 있었으나 현재는 확고한 지지세로 돌아섰다”며 “충청향우회는 현 정부의 세종시 추진 지연에 따른 반감 등이 있어 민주당 지지가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
엄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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