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임시이사 재파견…학내분규 커질 듯

조선대, 임시이사 재파견…학내분규 커질 듯

기사승인 2009-04-23 21:06:01
[쿠키 사회] 장기간 이사회 공백사태를 빚은 광주 조선대에 임시이사가 재파견된다. 하지만 학생과 교수 등 조선대 구성원들은 임시이사가 아닌 정이사 선임을 요구하며 교육과학기술부 및 사분위의 임시이사 재파견에 강하게 반발해 논란이 예상된다.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는 23일 광주 조선대에 임시이사를 다시 파견하기로 결정하고 총 9명 중 7명의 명단을 확정했다. 사분위는 다음 달 7일 회의에서 나머지 임시 이사 2명을 선임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이날 확정된 임시이사들에 대한 신원조회 등의 절차를 거친 뒤 정식 임명해 곧바로 파견할 방침이다. 파견될 임시이사들의 임기는 6개월로 정해졌다.

사분위는 그동안 임시이사 재파견과 정이사 선임 방안을 검토했으나 위원들 간 의견차이와 임시이사 파견에 대한 학내 구성원들의 반발 등으로 심의가 지연됐다. 특히 조선대 측이 이미 옛 재단 인사가 포함되는 임시이사가 재파견될 경우 수업거부와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는 등 학교와 지역사회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조선대 관계자는 “사분위의 이번 결정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임시이사들이 실제 학교에 파견될 경우 수업거부와 직원파업 등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과부와 사분위 측은 아직 신원조회 절차가 남아 있어 임시이사 명단 공개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교과부는 다만 이날 구성된 임시 이사진 중 조선대 구성원 등이 이의를 제기한 인사는 모두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분위는 이날 조선대와 함께 상지대, 세종대 등 3개 대학의 정상화 방안을 심의했으나 조선대를 제외한 나머지 2개 대학에 대해서는 임시이사 재파견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사분위는 앞서 지난 2일 전체회의에서 3개 대학과 마찬가지로 정상화 방안 심의대상이었던 광운대에 대해 임시이사 재파견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모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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