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곽승준 국민앞에서 설치지마”

홍준표 “곽승준 국민앞에서 설치지마”

기사승인 2009-04-28 14:42:01

[쿠키 정치]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사진)가 최근 밤 10시 이후 학원 교습 금지 발언으로 도마에 오른 곽승준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장을 신랄히 비판했다. 아예 “다른 정부 위원회 장처럼 설치지 말라”는 속된 말까지 하며 곽 위원장의 경솔한 언행을 꼬집었다.

홍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정부 기구 사이에 자꾸 혼선이 있는거 같아 한말씀 드린다”면서 곽 위원장에 대해 포문을 열기 시작했다. 홍 원내대표는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는 미래와 관련된 총체적 비전을 대통령에게 자문하는 기구이고 그 기구의 장은 대통령에게 정리된 안을 보고하면 끝이다”라며 “위원장이 나와서 언론에서 집행기관인것처럼 대통령 보고도 안 하고 자기 생각 맘대로 얘기하고 교육부와 혼선을 빚는것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미 곽 위원장은 지난번에 문제가 돼서 나갔던 사람”이라고 그의 과거까지 문제 삼은 뒤 “그런 사람이 다시 돌아와서 집행기구 무시하고 언론기관 전면에 나와서 자기가 나서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분수에 넘치는 일이고 국정에 혼선 일으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의 노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홍 원내대표는 임태희 정책위의장의 발언이 끝난 뒤에 다시 마이크를 잡고 곽 위원장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이번에는 다른 위원회의 장과 비교하면서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나 국가브랜드위원회 등은 굉장히 많은 일을 하고 있지만 위원장이 단 한번도 국민상대로 나와서 설친 일이 없다”고 말했다. 사실상 곽 위원장이 분수에 맞지 않게 설치고 있다는 비난인 것이다. 홍 원내대표는 “자문기관의 장은 그냥 자문해서 보고해서 끝”이라며 “그걸 취사선택해서 집행기관에 지시하는 것은 대통령의 일인데 자문기관 장에 불과한 사람이 집행기관 거치지도 않은 것을 자기가 나서서 떠들어서 국정혼선 초래하는 것”이라고 말을 이었다. 그는 “(곽 위원장이)다시 언론에 나타나지 말고 음지에서 열심히 일해주기 바란다”는 말을 끝으로 공세를 거둬들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노용택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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