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이 선언문 원문을 울산 출신의 예비역 준장 손영길(78·육사 11기)씨로부터 전달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선언문에는 “대한민국 정부는 제1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을 실천함에 있어 종합제철공장, 비료공장, 정유공장 및 기타 연관산업을 건설하기 위해 경상남도 울산군의 울산읍, 방어진읍, 대현면, 하상면, 청량면 두왕리, 범서면 무거리, 다운리 및 농소면 화봉리, 송정리를 울산공업지구로 설정함을 이에 선언한다”고 기록돼 있다.
이와 함께 끝 부분에 “1962년 2월3일 국가재건최고회의의장 육군대장 박정희”라고 적고 ‘국가재건최고회의의장’ 관인이 찍혀 있다. 손씨는 당시 박정희 의장의 수석 전속 부관으로 근무하면서 선언문을 입수해 현재까지 보관해 왔다. 시는 이 선언문을 건립 중인 울산시립박물관에 전시 보관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시립박물관 건립 등 지역의 역사문화 정립을 계기로 공업도시 관련 기록물을 찾는 과정에서 손씨가 공업지구 설정 선언문을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시에 기증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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