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만표,親盧 협박전화에 시달려

홍만표,親盧 협박전화에 시달려

기사승인 2009-04-30 11:41:01

[쿠키 사회]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찰수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사진)이 최근 노 전대통령의 팬인 이른바 ‘노빠’들의 협박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대검관계자 등에 따르면 노 전대통령에 대한 검찰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달초 이후 홍만표 기획관이 노빠들에게서 새벽부터 협박전화 등에 시달리고 있다. 노 전대통령의 팬들은 전화에서 “가만두지 않겠다”“살아있는 권력에게는 손도 못대면서 전직대통령을 모욕하려하느냐”는 등의 말을 내뱉곤 한다는 것이다.

홍 기획관은 출입기자들의 전화를 하루에도 수백통씩 받아야 하는데 최근에는 이들 ‘노빠’들이 어떻게 자신의 업무용 전화를 알았는지 새벽시간이나 심야시간에 집요하게 협박전화를 걸어온다고 푸념하고 있다. 그래서 홍 기획관은 검찰에 등록된 기자들의 전화 외에는 모르는 전화번호가 휴대전화에 뜰 경우 일체 받지 않는다고 대검 관계자는 귀띔했다.

홍 기획관에 대한 광적인 팬들의 전화공세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홍 기획관은 4년전
황우석 박사의 수사때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홍 기획관은 당시에도 황우석 박사의 팬인 일명 ‘황빠’들이 자기에게 수시로 전화를 걸어 “죽여버리겠다” 등의 협박을 했다고 소개했다. 처음 당한 피의자 팬들의 협박에 당시에는 홍 기획관이 상당히 놀랐다고. 다행히 지난번 경험이 약으로 작용한 듯
이번 노빠의 공세에는 홍 기획관이 별로 충격을 받지 않고 있다고 대검 관계자들이 언급했다.

홍 기획관은 최근 지인들에게 “황빠나 노빠나 맹목적인 성향이 비슷하다”고 한마디했다는 후문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제훈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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