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파산보호 신청 초읽기

크라이슬러 파산보호 신청 초읽기

기사승인 2009-04-30 17:37:02
[쿠키 지구촌] 미국 자동차 ‘빅3’ 업체 중 하나인 크라이슬러의 채무탕감을 위한 채권단 설득이 실패함에 따라 30일(현지시간) 이 회사에 대한 파산보호 신청 여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크라이슬러의 구조조정 등 자구계획 제출 마감시한은 30일 정오(한국시간 1일 오후 1시)다. 크라이슬러의 진로는 6월1일까지 자구책을 마련해야 하는 제너럴모터스(GM)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29일 밤 정부와 채권단의 협상에 대해 브리핑을 받은 소식통들을 인용, 크라이슬러가 30일 먼저 파산 신청을 한 뒤 오는 4일쯤 이탈리아 자동차 업체 피아트에 경영권을 넘기는 합의안을 승인해주도록 법원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 재무부측은 크라이슬러에 대한 채권 중 70%를 갖고 있는 주요 4개 대출은행 등이 크라이슬러 부채 69억달러를 탕감하는 조건으로 당초 현금 20억달러의 정부 지원금을 제의했던 것을 22억5000만달러로 올렸다. 이 계획이 성공하면 크라이슬러는 파산법원의 지휘통제 없이도 구조조정과 채무청산을 빠르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몇몇 헤지펀드들이 투표에서 반대해 이 안을 부결시켰다. 헤지펀드들은 크라이슬러보다 GM이나 포드에 더 많이 투자했다거나, 크라이슬러가 파산해도 신용디폴트스와프(CDS)로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는 이유를 댔다.

백악관측도 크라이슬러의 파산 신청이 목표라고 말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결국 일련의 파산절차를 겪게 되더라도 그것은 빠른 종류의 파산이 될 것”이라면서 피아트와의 제휴를 통해 크라이슬러가 미국에서 계속 경영할 수 있다고 언급, 파산을 기정사실화했다. 미 정부는 그러나 남은 시한까지 극적인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동훈 기자
dhlee@kmib.co.kr
이동훈 기자
dhlee@kmib.co.kr
이동훈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