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부문 가운데 정치지도자·혁신운동가 분야에서는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포함됐다. 미 대선 패자인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세계 지도자 중에는 러시아와 중국 지도자가 보이지 않는다. 대신 중국에서는 후진타오 국가주석 대신 시진핑 국가부주석과 왕치산 부총리가 나란히 등재돼 눈길을 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리스트에 올랐다.
에드워드 케네디 미 상원의원이 뇌종양을 앓고 있음에도 이름이 올라 막강한 영향력이 있는 인사로 다시 한번 확인됐고,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 사우디아라비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차관이 된 노라 알 파이즈 여성교육부 차관도 자리를 차지했다.
미국 금융위기와 관련된 인사들은 정책입안자·기업가 분야에 이름을 많이 올렸다. 미국 은행의 돈줄을 쥐고 있는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과 실라 베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총재를 비롯해 부실 모기지 회사 베어스턴스와 워싱턴뮤추얼을 인수한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는 물론 ‘폰지 사기’ 주범인 버나드 메이도프도 들어 있다.
영웅·우상 분야에서는 미 최초 퍼스트 레이디인 미셸 오바마가 명단 맨 위를 차지한 가운데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여성들을 열광시켰던 세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도 포함됐다. 오바마의 취임식에서 축도를 한 릭 워렌 목사와 ‘허드슨강 기적’의 영웅 체슬리 슐렌버거 3세 조종사,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다 풀려난 리처드 필립스 선장도 이름을 올렸다.
연예인·예술가 분야에는 페일린을 패러디한 코미디언 티나 페이, 여배우 케이트 윈슬릿과 페넬로페 크루즈 등이 선정됐다. 온라인 투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뽑혔던 ‘4chan.com’이라는 온라인 커뮤니티 설립자인 ‘무트’(본명 크리스토퍼 폴리), 비즈 스톤 등 ‘트위터’의 공동창립자 3인, 패션 디자이너 스텔라 매카트니,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도 포함됐다.
과학자·사상가 분야에서는 지난해 노벨경제학상을 탄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한 ‘MR 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등이 명단에 올랐다. 오바마 연설문 작성자인 존 파브르도 이 분야에 선정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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