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추신수(27·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동반 부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박찬호는 2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09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 시즌 4번째 선발등판해 4.2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8안타를 맞고 7실점한 끝에 패전투수가 됐다.
고의사구 2개를 포함해 볼넷을 6개나 허용했고, 삼진은 1개를 잡아내는 데 그쳤다. 방어율은 종전 7.16에서 8.57로 치솟았다. 올시즌 선발등판한 4경기에서 한 번도 빠뜨리지 않고 홈런을 얻어맞는 부진도 이어갔다.
106개의 공을 던졌지만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한 것이 57개에 불과할 정도로 제구력이 좋지 않았다. 8개의 피안타 중 5개(2루타 4개, 홈런 1개)가 장타일 정도로 볼 끝의 위력도 없었다.
박찬호는 앞선 3차례 선발등판에서는 부진한 내용에도 불구하고 팀타선의 덕을 봐 패전을 면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박찬호가 내준 7점이 결국 팀 전체 실점이 돼 필라델피아는 4대7로 졌고, 박찬호는 시즌 첫 패전의 쓴맛을 봤다.
이제 관심은 필라델피아가 과연 박찬호에게 제5선발의 임무를 계속 맡길지에 쏠리고 있다. 박찬호는 선발등판한 4경기에서 패전은 한 차례만 기록했다. 그러나 4경기 내용을 뜯어보면 부실 그 자체다. 20이닝을 던지는 동안 홈런 5개를 포함해 28안타를 맞았고 20자책점으로 방어율이 9.00이나 된다.
추신수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했지만 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4월30일 보스턴 레드삭스전(4타수 무안타)을 포함해 2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한때 3할에 육박했던 시즌 타율은 0.256으로 내려갔다. 클리블랜드는 6대5로 이겼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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