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북미를 넘어 아시아, 유럽에 이어 남미에서도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 환자가 처음 확인되는 등 전 세계 감염 환자가 1000명을 돌파했다. 멕시코에서는 감염 확산세가 소강 국면을 보이고 있으나 다른 대륙의 경우에는 점점 확대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이번 주가 신종 플루 확산 여부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멕시코 정부는 자국 상황이 진정세로 돌아섰다며 각종 비상조치 해제 움직임을 보이자 세계보건기구(WHO)가 경고에 나서는 등 갈등까지 불거지는 양상이다.
◇감염 범위 넓히는 신종 플루=3일(현지시간) 남미에서는 콜롬비아가 처음으로 1명의 감염환자를 확인했다. 이어 엘살바도르에서도 2명의 확진환자가 나왔다. 북반구와 계절이 정반대인 남미에서는 계절 인플루엔자 유행 시즌이 다가오는 시점이어서 두 나라에서의 감염환자 발생은 이 지역 추가 확산의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유럽의 포르투갈에서도 처음으로 감염환자가 나왔다. 스페인에선 10명이 추가돼 54명으로 집계됐고 프랑스와 이탈리아도 각각 2명에서 4명으로 늘었다.터키에서는 1명이 신종 플루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으나 최종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 보건 당국에 따르면 4일 현재 전 세계 감염환자는 전날 17개국 787명에서 20개국 1033명으로 증가했다. 멕시코에서 사망자는 25명이었고 감염 확인은 590명이다. 미국은 35개 주에서 245명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진정론 대 확산론 충돌=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은 3일 회견에서 "우리는 신종 플루를 극복할 위치에 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호세 앙켈 코르도바 멕시코 보건장관은 우선 식당영업 정지를 6일부터 해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건 당국은 22명이 사망하고 568명이 치료중이라고 밝힌지 하루만인 4일 사망자는 26명, 감염환자는 701명으로 각각 늘었다고 번복했다. 이로인해 신종 플루가 소강상태에 들어갔다는 발표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한편 마가릿 찬 WHO 사무총장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상황이 진정되더라도 신종 플루가 다시 강력해질지 모른다고 반박했다. 그는 북반구에선 독감 시즌이 말기에 접어들어 징후가 줄어들 수 있겠지만 제2의 사태가 온다면 더 치명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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