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지난해 중국에서 기증받은 따오기 한 쌍이 경남 창녕 우포늪에서 알을 부화하는 데 성공했다.
경남도는 6년생 따오기인 수컷 양저우(洋洲)와 암컷 룽팅(龍亭) 한 쌍이 낳은 알 6개 가운데 인공포란 중이던 1개가 지난 3일 오후 6시부터 금이 가기 시작해
4일밤 11시28분쯤 부화했다고 5일 밝혔다.
따오기는 세계적인 멸종위기 조류로 국내에서는 1979년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부화로 30년 만에 국내에서 새끼 따오기가 태어난 것이다.
알을 낳은 양저우와 룽팅은 지난해 10월17일 창녕군 유어면 세진리 둔터마을 따오기복원센터에 정착했다. 이들은 지난 2월 짝짓기에 성공했으며, 룽팅이 지난달 알 3개를 낳고, 1주일 뒤 다시 3개를 낳았다.
1차 산란 당시 수컷인 양저우가 알을 굴리는 등 암컷 룽팅이 알을 품는 것을 방해해 유정란 2개는 부화동으로 옮겨져 인공포란됐다. 이 중 한 마리가 이번에 알을 깨고 나온 것이다. 추가로 낳은 알 3개는 룽팅이 직접 품고 있어 이달 중순쯤 추가 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복원팀을 이끌고 있는 박희천 경북대 조류생태환경연구소장은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따오기 산란에 성공했다"며 "30년 전 멸종된 따오기 복원기술을 축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창녕=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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