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1분기 주택거래량 30% 감소

경기침체로 1분기 주택거래량 30% 감소

기사승인 2009-05-06 17:20:01
[쿠키 경제] 국토해양부는 1∼3월 주택거래량이 21만7817건으로 이전 5년간(2004∼2008년) 1분기 평균 거래량(31만541건)에 비해 29.9% 감소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31만954건)에 비하면 30% 줄어든 것이다.

서울 등 수도권 거래 감소폭이 컸다. 서울은 올 1분기 2만5933건이 거래돼 이전 5년 평균 거래량(5만6430건)에 비해 54.0%나 급감했다. 지난해 1분기(5만1383건)보다도 49.5% 줄었다. 강북권은 57.0%, 강남권은 51.3%씩 감소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역시 감소폭이 36.5%에 달했다. 인천과 경기도 역시 각각 1만2820건, 4만5032건으로 이전 5년 평균에 비해 41.3%, 42.6%씩 줄었다. 수도권 전체로는 46.5%가 감소했다.

건물 유형별로는 단독주택 거래가 이전 5년 평균보다 63.5%나 급감했으며 연립(-58.2%), 다가구(-52.4%), 다세대(-48.0%), 아파트(-19.1%) 등의 순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기침체 지속으로 전반적인 주택 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정부 규제완화 효과는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아파트 경매에서는 최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무산으로 강남 3구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상승세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옥션은 지난달 하반기 강남 3구 낙찰가율을 조사한 결과 81.0%로, 4월 상반기(83.4%)보다 떨어졌다고 밝혔다. 서울 전체 아파트 낙찰가율(81.9%)보다도 낫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강남 3구에 대한 투기지역 해제가 유보되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도 무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아파트값 상승을 이끌던 강남 3구의 위상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최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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