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이명박 대통령과 박희태 대표는 6일 청와대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후임 원내대표 선출 등 후속 당직 개편시 탕평인사를 추진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회동에서 “이번 선거는 여당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제 당에서 계파소리는 안 나올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나라당이 쇄신과 단합 두 가지를 대표 중심으로 잘해가야 한다”고 말해 박 대표 체제에 대한 신임을 재확인했다.
박 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당 단합을 위해 이번에는 전례없는 강한 조치를 내놔야 하겠다”며 “앞으로 재·보선에서 나타난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서 당 인사를 해나가겠다”고 건의했다.
핵심 당직자는 “이 대통령과 박 대표의 발언이 전례없이 강했다”며 “이 대통령과 박 대표간 1시간 가량의 독대에서 김무성 의원을 후임 원내대표로 합의추대하는 문제 등 구체적인 논의들이 많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의미있는 얘기를 많이 했고, 이달말쯤 가시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친이·친박 양 계파 내부에서 “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와의 근본적인 화해없는 김무성 원내대표론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어, 당내 계파간 조율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박 대표는 신설될 당 쇄신특위 위원장에 비교적 계파색이 엷은 3선의 원희룡 의원을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도영 노용택 기자
dynam@kmib.co.kr
▶뭔데 그래◀ 도요토미 호위무사역 최홍만, 꼭 그래야 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