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대학생 교류 10년 맞아

영호남 대학생 교류 10년 맞아

기사승인 2009-05-07 16:54:00
[쿠키 사회] 영·호남 대학간 학생교류 사업이 10주년을 맞으면서 양 지역 대학들은 친선 운동경기와 연합 취업캠프, 합동 농촌봉사 활동 등 교류협력을 다각화하고 있다.

7일 전남대에 따르면 경북대와 1999년 1학기부터 학생교류 사업을 시작한 뒤 울산대, 부산대와 학생교류 협정을 맺어 지금까지 3242명의 교환학생이 영·호남을 오가며 ‘학점’을 취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전남대에 재직중인 영남출신 교수가 24명, 울산대와 경북대에 전남대 출신만 14명과 3명에 이르는 등 교수들간의 벽도 허물어지고 있다.

전남대는 영남지역 대학과 교류 10년을 기념해 이날부터 8일까지 교정에서 부산대와 농구 축구 테니스 배구 등의 친선 교환경기를 갖는다. 이 행사는 1981년 동서화합 차원에서 처음 개최된 뒤 매년 양 대학에서 번갈아 주관해오다가 1988년 중단된 뒤 1999년 부활돼 양 지역 대학 간의 친목을 다지는 마당이 되고 있다.

국립대인 이들 못지 않게 사립대학들의 교류도 활발하다. 개교 연도가 1945년 전후인데다 학생 수가 2만여명으로 교육환경이 비슷한 부산 동아대, 대구 영남대, 광주 조선대, 전북 원광대 등 4개대는 상반기중 조선대 주관으로 2박3일 일정의 ‘제3회 연합취업 캠프’를 연다.

2007년 이후 1년에 한차례 열리는 이 행사에서 학생들은 서먹함을 털고 심각한 취업난 속에서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호흡을 나누고 있다.

이들 4개 대학은 또 2003년 여름방학부터 해마다 ‘영·호남 4개 대학 나눔봉사단’을 결성해 양 지역 농촌을 교환 방문하면서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선대 홍보실 강선영씨는 “그동안 두터운 우정을 쌓아온만큼 영남지역 대학들과 거리감은 전혀 없다”며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교류협력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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