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외국인 노동자 해고 급증

불황에 외국인 노동자 해고 급증

기사승인 2009-05-07 16:54:01
[쿠키 사회] 경기침체로 해고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7일 노동부 산하 광주종합고용지원센터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하남공단 등에서 퇴직한 외국인노동자는 1494명으로 2007년 같은 기간 686명의 2배가 넘는다.

외국인 퇴직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지난해 말 이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18일까지 약 3개월간 계약 만료와 구조조정 등으로 706명이 퇴직했다.

이 가운데 사측의 경영난으로 일자리를 잃은 177명(25.1%)은 사업자에 의한 해고가 156명, 회사의 휴폐업 15명, 회사의 구조조정 6명 등이었다.

현재 광주·전남의 산업현장에서 근무중인 외국인노동자 4363명 중 상당수도 ‘해고 0순위’로 내몰리고 있다. 그동안 국내 3D업종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온 외국인들이 불황으로 설곳을 잃고 있는 셈이다.

실직한 외국인 노동자들은 일자리가 없는 상황에서 2개월 이상 한국에 머물 경우 불법 체류자로 전락, 강제출국 대상이 된다. 광주고용지원센터 관계자는 “고용불안이 현실화되면서 실직한 뒤 고국에 돌아가지 못한 외국인 불법 체류자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장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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