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다음주 천신일 소환조사할 듯…사법처리 신중검토

檢, 다음주 천신일 소환조사할 듯…사법처리 신중검토

기사승인 2009-05-08 17:54:01
[쿠키 사회]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8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국세청 세무조사 무마와 관련해 거액의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의 사무실과 자택에서 압수한 회계장부와 주식거래 전표 등 분석에 주력했다.

검찰은 또 천 회장과 돈 거래한 15명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확보한 주식매매 거래자료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자료분석이 마무리되는 다음주 중반 이후 천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천 회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사법처리 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등에서 압수한 자료와 이메일 분석 등을 통해 국세청 간부에게 세무조사 무마청탁이 시도됐거나 외부압력으로 세무조사가 중간에 왜곡된 것이 없다는 정황을 확인하고 관련 자료를 대부분 국세청에 반환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국세청 인사들을 불러 조사하고 이메일 계정 등을 살펴본 결과 국세청 간부들이 압력이나 청탁을 받아 고의로 자료를 누락한 흔적은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다만 천 회장이 한상률 전 국세청장과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인 ‘4T CEO’동문인 점에 주목하고 천 회장이 직접 한 전 청장에게 세무조사 무마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 천 회장과 함께 국세청 세무조사 무마대책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진 박 회장의 사돈 김정복 전 국가보훈처장과 이종찬 전 민정수석도 조만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 별도로 노무현 전 대통령측이 제출하기로 한 100만달러의 사용처 내역에 대한 최종 제출일정을 노 전 대통령측과 조율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측이 사용처 내역을 제출하는대로 9∼10일쯤 권양숙 여사를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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