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녀 해커’ 인기 논란

中 ‘미녀 해커’ 인기 논란

기사승인 2009-05-10 14:15:01


[쿠키 지구촌] 중국에서 ‘얼짱 해커’가 등장, 그 인기가 하늘을 찌를 기세다.
놀라운 해킹 기술에 빼어난 미모까지 겸비한 이 여성과 관련된 정보가 네티즌을 통해 최근 인터넷에 흘러나오면서 이 여성 해커의 인기가 한껏 달아오르고 있는 것이다.
그에 관한 정보는 네티즌들 사이에 떠도는 게 전부이지만, 관련 웹페이지만 수백개가 등장했고 팬클럽 결성 움직임까지 나타나는 등 이 미녀 해커에 대한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다.

10일 바이두닷컴 등 중국 포털사이트에서는 'Yingcracker’라고 알려진 이 여성에 대한 신상정보, 사진, 동영상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중국에서는 이 여성을 사칭한 가짜 미녀 해커까지 등장했다.
국내에도 이 미녀 해커에 관한 소식이 전해져 블로그, 카페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현재 떠돌고 있는 정보를 종합하면 이 여성은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보안업체의 중국 법인에서 일하고 있다.
또 농구를 매우 좋아하며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 스타도 미국 NBA LA레이커스에서 활약 중인 코비 브라이언트다.

이 여성 해커가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얼굴이 예뻐서만이 아니다.
그는 다른 해커들, 특히 다른 남성 해커들에 비해서도 손색없는 정교한 해킹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이 미녀 해커의 인기를 두고
문제의식이 결여된 외모 지상주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화이트 해킹’(합법)과 ‘블랙 해킹’(불법)으로 나뉘어 합법과 불법 사이에서 줄타기를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해킹인데,
이 미녀해커의 행위에 대한 정확한 조명이나 판단없이 얼굴이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인기를 얻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 여성은 중국의 유명 메신저 서비스인 ‘QQ 메신저’의 비밀번호 해독 기술 등 다양한 해킹기술을 가르치고, 건당 10만원에서 100만원을 받고 프로그램을 해킹해주는 일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행위는 명백한 불법이다. 이 여성의 애칭인 ‘Yingcracker’의 ‘cracker’도 고도의 해킹 기술을 통해 불법적이거나
파괴적인 행위를 일삼는 이들을 의미하는 것이다.

반면 일반인들로서는 해킹에 대한 올바른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그녀의 등장이 해킹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긍정론도 제기된다.

국내 보안업체 한 관계자는 “돈을 받고 프로그램을 해킹해주는 등의 행위는 엄연히 해서는 안되는 일이며, 그녀가 실제로 보안업체에 근무한다면 즉시 해고 당할수 있다”면서 “그녀의 존재나 그녀에 대한 갖가지 정보들에 대한 진위여부를 떠나 얼굴이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해킹 행위에 대한 비판이 없다는 것은 우려스런 현상”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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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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