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공중공간을 활용하라

건설사들, 공중공간을 활용하라

기사승인 2009-05-10 17:16:00


[쿠키 경제] 지난 7일 공개된 서울 서초동 주상복합 아파트 ‘서초자이’내 자이언 센터. 지상 22층 높이에서 101동과 102동 사이를 연결한 스카이브릿지내에 자리잡아 우면산, 관악산을 비롯해 강남권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 곳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왠만한 전망대를 뺨친다. 최신 시설의 피트니스센터는 물론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클럽하우스, 손님을 위한 호텔급 게스트룸 등이 마련됐다. 강남 하늘 위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셈이다.

건설사들의 아파트 공간 활용이 하늘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가구별 설계 및 마감 등이 평준화된 상황에서 공중 공간 활용은 주요 차별화 전략으로 쓰이는 추세다.

GS건설 관계자는 10일 “아파트내 스카이브릿지에 커뮤니티시설을 설치한 것은 국내 최초”라며 “기술적으로도 두 건물의 강성을 높여 바람 등에 의한 건물 진동을 줄여주고 화재 등 긴급 상황에서는 피난통로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GS건설은 다음달 입주하는 서초자이 자이언 센터를 준공 전까지 일반에게 공개키로 했다.

이미 벽산건설은 최근 입주가 시작된 부산 온천동 초고층 주상복합 ‘벽산아스타’내 일부 동 지상 50층에 대규모 커뮤니티 시설을 마련했다. 연회 등을 열 수 있는 클럽하우스와 게스트룸을 갖췄다. 또 ㈜현진은 지난달 23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경북 구미시 옥계동 아파트 ‘현진에버빌’ 단지내에 국내 최초로 인공 암벽등반 시설을 별도 설치했다.

공중 공간 활용도를 높인 분양 예정 단지들도 눈길을 끈다. 롯데건설은 이번주 분양에 나서는 인천 청라지구 주상복합 ‘청라 롯데캐슬’ 판상형 주거동 최상층에 외부 경치를 보며 운동할 수 있는 조깅방을 설치하고 한층 아래에는 안마기 등을 설치한 웰빙시설 등도 설치키로 했다. 또 판상형 주거동 맨 윗층 4개층을 오픈해 ‘그린 큐브’라는 독특한 모양의 공중정원도 설치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아파트 차별화를 위해 회사 주택연구소에서 1년여간 준비해온 결과물”이라며 “단지내에 대형마트가 입점하고 상가도 스트리트형으로 꾸며질 예정이어서 공중 운동공간이 설치되면 모든 편의시설을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말 다른 4개 건설사들과 청라지구에서 동시분양에 나서는 ㈜한양도 ‘청라 한양 수자인’의 모든 동 옥상에 정원 및 골프 연습을 위한 퍼팅그린을 설치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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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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