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지난해 6월 보수체계 개편전 금융공기업 기관장의 연봉과 업무추진비로 책정된 예산이 1인당 4억원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반 공기업 기관장의 2배 수준이다.
11일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 경영정보를 집계해 공시하는 '알리오시스템'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금융위원회 산하 18개 금융공기업과 수출입은행 한국투자공사 등 재정부 산하 2개 금융공기업의 지난해 기관장 평균 연봉은 3억5400만원이었다.
연봉외에 접대비 경조비 등 기관장 활동비 명목으로 쓰이는 업무추진비도 평균 3600만원씩 잡혀 금융공기업 기관장당 3억8900만원씩 배정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공기업 기관장의 지난해 연봉과 업무추진비 평균이 각각 1억5800만원, 2300만원임을 감안하면 두배가 넘는 액수다. 전체 297개 공기업 가운데 금융공기업 20개를 제외하면 평균 연봉은1억3500만원, 업무추진비는 2200만원으로 떨어진다.
특히 연봉 등 기관장 보수 수준이 1억원이 안되는 공공기관이 33개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3억∼4억원대의 금융공기업이 전체 평균을 상향 조정하고 있는 셈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6월 보수체계 개편후 새로 선임된 기관장은 깎인 연봉을 적용받았다"며 "근무기간이 많은 기관장 연봉 기준으로 파악한 것이라 깎인 보수 반영이 안된 것"이라고 말했다.
기관별로는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연봉 7억9700만원에 업무추진비 6900만원으로 모두 8억6600만원에 달하는 보수를 받았다. 다음으로는 수출입은행장으로 연봉 5억9200만원, 업무추진비 5100만원이다.
금융공기업 20개의 직원 평균보수도 7400만원으로 전체 공기업 평균 연봉인 5500만원에 비해 1900만원을 더 받았다. 신입사원 초임도 3300만원으로 전체공기업의 2700만원보다 600만원이 많았다.정동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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