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서울 강남구 세곡, 서초구 우면, 경기도 고양시 원흥, 하남시 미사 등 수도권 4곳이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로 선정됐다. 보금자리주택은 공공기관이 짓는 전용면적 85㎡ 이하 서민주택으로, 주변 분양가보다 15% 이상 저렴한 가격에 공급된다. 정부는 2018년까지 총 150만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는 11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해 이들 4개 지구 805만6000㎡에 보금자리주택 4만4000가구, 민간 중대형 주택 등 총 6만가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보금자리주택 중 3만가구는 올해 공급되며 임대를 제외한 분양물량 1만8000가구 중 80% 선인 1만2000∼1만5000가구가 사전예약 방식으로 9월 첫 분양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4개 시범지구는 85%가 그린벨트로, 서울 도심에서 12∼18㎞ 내에 위치해 있고 대중교통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어떻게 개발되나
지구별 공급 규모는 세곡이 총 7000가구이며 이중 5000가구가 보금자리주택으로 공급된다. 우면은 4000가구 중 3000가구, 원흥은 9000가구 중 6000가구, 미사는 4만가구 중 3만가구가 보금자리주택이다. 국토부는 다양한 주택 수요를 반영해 분양주택 외에도 임대, 장기전세, 1∼2인용 도시형 생활주택 등을 공급키로 했다. 이들 4개 단지는 이달 지구 지정에 이어 9월 지구계획(개발·실시계획) 승인 및 사전예약, 연말 주택건설 승인 및 착공 순으로 개발이 진행된다.
국토부는 세곡지구를 자연숲과 친수공간(세곡천) 등이 어우러진 도심 속 생태전원마을로 개발키로 했다. 또한 우면지구는 우면산 녹지축을 보전하고 신재생에너지 활용 등을 통한 녹색성장 시범지구로 조성된다. 원흥지구는 도시지원시설 용지내에 첨단 디지털 및 영상산업 등을 유치해 컨텐츠·미디어파크로 개발된다. 미사지구는 한강, 조정경기장, 종합운동장 등을 연계한 국제 관광·레저 복합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사전예약 대상은
사전예약 방식은 본 청약에 앞서 공급물량 중 80%에 대해 인터넷으로 사전예약받은 뒤 예비 당첨자를 선정하는 제도다. 입주시기, 분양가, 입지 등을 비교해 선택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대상은 무주택자로, 기존 청약저축 가입자나 최근 출시된 주택청약종합주택 가입자다. 이들은 선호 단지를 3지망까지 고를 수 있다. 공공기관은 지역별 사전예약 물량을 배정하고 지망에 따라 순차적으로 입주자 선정기준을 적용, 예약 당첨자를 뽑게 된다. 세부 분양정보는 본 청약시 공개된다. 다만 사전예약 남용 방지 차원에서 포기자 및 부적격자는 과밀억제권역 2년, 기타 지역에서는 1년간 사전예약에 참여할 수 없다.
한편 국토부는 시범지구 투기를 막기 위해 그린벨트가 아닌 지역(15%)을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추가 지정, 허가받지 않고 거래하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허가를 받을 경우 2년 이하 징역 및 2000만원 이하 벌금을 물릴 방침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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