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우즈벡 광구 5곳에 대해 신규 석유광구 탐사 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페르가나, 취나바드 등 5개 광구에 대해 6개월간 독점 평가를 한 뒤 유망성이 인정될 경우 향후 6개월간 본격적인 탐사 협상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 대통령과 카리모프 대통령은 예정시간보다 70분을 넘겨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나망간-추스트 육상 광구 탐사 사업과 수르길 가스전 개발 등 현재 추진 중인 에너지·자원 협력 사업을 원활히 시행키로 하는 등 모두 12개 항에 합의한 뒤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특히 나망간-추스트 탐사 사업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최초로 한국 컨소시엄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추진하는 유·가스전 개발 사업이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에너지·자원 분야 7건, 산업·금융 분야 3건, 인프라·물류 분야 등 모두 16건의 양해각서 및 계약을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 기업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양국이 서로 윈-윈하는, 서로간에 도움을 주고 발전하는 정책을 펴나가겠다"며 "금융위기가 지나고 나면 새로운 세계 질서 속에 아시아의 비중과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에서 '윈-윈'이라는 단어를 10차례이상 사용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우즈벡 동반성장 포럼에 참석, "중앙아시아 무역 루트 교두보인 우즈벡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물류 분야와 한국이 보유한 정보통신기술(IT) 및 디지털 분야를 기반으로 한 '21세기 신(新)실크로드'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세계에서 최초로 상용화한 기술인 와이브로를 기반으로 우즈벡의 인터넷망 구축 등 디지털 실크로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경제외교대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았다. 타슈켄트=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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