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내대표 경선, 판세 ‘오리무중’

민주 원내대표 경선, 판세 ‘오리무중’

기사승인 2009-05-12 19: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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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 후보 단일화 및 각 계파별 합종연횡 속에 좀처럼 판세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15일 실시되는 1차투표에서 재적의원 84명의 과반(43표)을 얻는 후보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의원들은 후보 4명을 놓고 결선투표까지 머릿속에 그려야하는 복잡한 상황이다.

박상천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구 민주계는 12일 오찬모임을 갖고 투표 전날까지 판세를 지켜본 뒤 특정후보에 표를 몰아주기로 합의했다. 반면 경선 후보를 내지않은 충청권 의원들은 개별투표 방침을 정했다. 충청권의 한 재선의원은 “표를 집중시킬 만한 이해관계가 없다”며 “주류와 비주류 후보에 대한 호감도는 반반”이라고 말했다. 구민주계(9표)와 충청권(8표)을 비롯한 당내 시니어그룹과 비례대표 등 중립 성향의 표들은 이번 경선 최대 변수다.

비주류측 후보인 이강래 이종걸 의원은 후보 단일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복안이다. 이종걸 의원은 “이길 수 있는 카드가 된다면 단일화를 검토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주류측 후보인 김부겸 의원은 “원내대표 자리를 짝짓기해 나눠먹는 자리로 인식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계파가 없는 박지원 의원도 “경선이 계파간 대결구도로 가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패한다”며 부동층 끌어모으기에 집중했다.

현재로서는 일찌감치 경선에 뛰어든 이강래 김부겸 의원이 1차투표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박 의원이 정치 경륜과 호감도를 바탕으로 전남표 일부와 수도권 일부를 포함한 중립지대표를 확보할 경우 판세는 뒤바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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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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