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현대중공업 노조에 이어 현대미포조선 노조도 올해 고용안정을 전제로 임금인상안을 회사에 위임했다.
현대미포조선 노조는 13일 조합원 임시총회를 열어 올해 임금인상안 회사에 위임하는 안건을 놓고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조합원 2775명 중 81.9%(2201명)의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이로써 지난 1997년 이후 13년 연속 무분규로 노사협상을 타결짓게 됐다.
노조는 회사에 임금인상안을 위임하는 조건으로 조합원의 고용안정을 약속받기로 해 이달안으로 고용안정협약서를 체결하기로 했다.
김충배 노조위원장은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노조의 결정을 지지해 준 조합원에게 감사하다”며 “더 많은 일감 확보가 고용 불안을 해소하는 유일한 방 법인 만큼 단 한척의 배라도 수주활동에 노동조합의 역할이 필요하다면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같은 그룹사의 현대중공업 노사도 지난 3월 노조가 임금인상안 회사 위임을 결정한 뒤 최길선 사장과 오종쇄 노조위원장이 오는 2011년 5월31일까지 조합원의 고용을 보장한다는 내용을 담은 고용안정협약에 서명했었다.
현대중공업과 함께 현대미포조선도 노조가 위임한 임금안과 관련, 당장 임금인상이나 삭감, 동결 등의 결정을 내리지 않고 올해말 경영결과를 지켜본 뒤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뭔데 그래◀ '원칙인가, 몽니인가' 박근혜 전 대표의 원칙론 어떻게 보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