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09 프로야구 정규리그 롯데와의 원정 더블헤더 1, 2차전을 모두 이겼다.
첫 경기에서 에이스 류현진을 투입하며 연패 탈출을 노린 한화는 류현진이 7⅓이닝 동안 산발 6안타를 내주고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이 흔들려 12대 8로 힘겹게 승리했다. 김태균이 머리 부상 이후 첫 홈런을 터뜨렸고, 송광민이 홈런 2개, 이도형과 이영우가 각각 홈런을 보태며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힘을 톡톡히 과시했다.
2차전에선 한화 우완 김혁민이 7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버티고, 양훈-토마스가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틀어막아 3대 1로 승리했다. 모처럼 마운드 불안을 씻은 한화는 2연승을 거두고 롯데와 자리바꿈하며 6위로 뛰어올랐다.
인천 문학구장에서 만난 SK와 KIA는 1승씩 나눠가졌다. 1차전에선 SK가 김광현의 완투를 발판삼아 4대 3으로 이겼다. KIA는 2차전에서 외국인 투수 구톰슨이 8이닝 동안 1실점으로 역투한 끝에 4대 1로 앙갚음했다. KIA 신인 안치홍은 더블헤더 1, 2차전에서 각각 2점, 3점 홈런을 터뜨리며 2경기에서 6타점을 쓸어담는 맹활약을 펼쳤다.
두산과 삼성의 잠실구장 대결도 1승1패로 끝났다. 삼성은 1차전에서 6-6으로 맞선 6회초 박한이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아냈다. 8회초에는 현재윤이 내야 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8대 6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선발 크루세타가 2⅓이닝 동안 볼넷 5개와 안타 4개로 6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김상수-지승민-권혁-오승환이 이어던지며 추가점을 허용하지 않아 4연패에서 탈출했다. 2차전에선 두산이 7-7로 맞선 8회말 정수빈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8대 7로 승리했다.
목동구장에서도 LG와 히어로즈가 1승씩을 나눴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LG는 2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1볼넷 4타점을 기록한 박용택의 맹타에 힘입어 11대 5 대승을 거뒀다.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LG 박명환은 1년 만에 마운드에 올라 4이닝 동안 3안타 2볼넷 3실점을 허용했으나 부상 이전의 위력을 되찾은 듯한 모습을 선보였다.
2차전에선 히어로즈가 연장 11회말 강정호의 끝내기 안타로 6대 5승리를 거두며 9연패 끝 첫 승을 거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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