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조직위와 의사소통하기가 힘이 들어 사퇴 할 수밖에 없었다.”
오는 10월에 개최되는 세계옹기문화엑스포(10.9∼11.8)에 실행 계획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 가운데 엑스포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감독자가 사퇴해 버려 행사 진행에 차질을 빚게 됐다.
그동안 주최 측과 진행자간의 행사 협의 과정에 의견 충돌이 잦아 파행이 계속되고 있다는 소문이 이날 수면 위로 올라 온 것이다.
18일 옹기엑스포 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번 행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기획· 학술 책임자인 한국예술종합학교 배진환 교수가 지난 12일 돌연 사퇴해 버렸다.
조직위는 지난 3월 장세창 사무총장을 대신해 배 교수를 9개월의 한시적인 비전임 계약직(연봉 5000만원)으로 채용, 실행계획안 마련을 주관하는 감독 역할을 맡겼다.
이에 배 교수는 행사 마스터플랜을 비롯해 지난 4월8∼10일 미국에서 열린 제42회 NCECA(미국도자교육평의회) 총회에 참여하는 등 성공적인 옹기엑스포 개최를 위한 인력 풀을 구축하고 인디언 도기마을을 방문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벌여 왔었다. 배 교수는 특히 행사 기간 동안
학술대회와 워크숍 등을 책임지고 있었다.
배 교수는 이날 본보와 통화에서 “처음에 자문위원으로 참가했지만 주최 측의 요청으로 감독직을 맡았다”면서 “그동안 주최 측과 의사소통의 오차가 너무 많았다”고 밝혔다.
이에 조직위는 “배 교수가 학교수업이 있는데 매달 10일씩 울산에 내려올 여건이 안 돼 부담스럽다며 사직서를 냈다”면서 “사무총장이 계속 맡아서 진행하기 때문에
엑스포 업무에 차질은 없다”고 해명했다.
지역 문화예술계는 “190억원(대행사 103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옹기엑스포 성공 개최에 시민 기대가 높은데 실행계획안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개최 취지에 걸맞은 실행계획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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