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광주일보가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당시 교황인 고 요한 바오로 2세는 김 전 대통령의 감형을 요청하는 1차 서신을 서울 주재 교황청 대사관을 통해 1980년 12월11일자로 보냈다. 교황 친서를 받은 전 대통령은 81년 1월 5일 답신을 통해 “본인은 성하의 호소가 순전히 인도적 고려와 자비심에 의거한 것임을 유념하겠습니다”라면서도 “동인에 대한 재판은 아직 대법원에 계류 중입니다”라고 답신해 감형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후 81년 1월 23일, 김 전 대통령의 형량은 무기징역으로 낮아졌고 교황은 다시 2월 14일에 2차 친서를 보내 전 전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광주=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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