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北 외교장관 만나나…클린턴―박의춘 7월 ARF 참석

美―北 외교장관 만나나…클린턴―박의춘 7월 ARF 참석

기사승인 2009-05-19 17:57:01
[쿠키 정치] 오는 7월 태국에서 열릴 예정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북·미 외교장관의 첫 회동이 성사될 지 주목되고 있다.

앗타윳 씨싸뭇 태국 외교부 아세안국 부국장은 19일 한국 기자들과 만나 “박의춘 북한 외무상과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ARF에 모두 참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앗타윳 부국장에 따르면 북한과 미국은 최근 박의춘 외무상과 클린턴 국무장관이 7월17∼23일 ARF에 참석한다고 각각 확답했다. 카싯 피롬 태국 외교장관은 백 외무상 참석에 관한 세부 사항 논의를 위해 조만간 방북할 계획이다.

박 외무상은 지난해 열린 싱가포르 ARF에 참석,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비공식 회동을 가졌지만 클린턴 장관과는 만난 적이 없다. 북·미 외교장관의 정식 양자회동은 2004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ARF에서 있었다. 당시 백남순 외무상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20여분간 만났다. 오는 7월 태국에서 북·미 외교장관 회담이 성사되면 북한 핵 및 미사일 문제와 양국 관계 개선 등이 의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앗타윳 부국장은 태국의 정세 불안으로 ARF이 예정대로 개최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심각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미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ARF의 주요 의제는 보호주의정책, 범죄, 마약 등 지역 현안과 세계 안보 문제를 포함하는 비전 성명(vision statement) 채택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강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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