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한 10대 소녀의 비트박스 동영상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여타 비트박스와는 한 차원 높은 그녀의 ‘신기’에 가까운 솜씨에 세계 네티즌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 17세인 캐나다의 줄리아 데일스. 캐나다의 애쉬버리 칼리지(Ashbury College)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소녀는 지난달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실시된 ‘온라인 세계 비트박스 배틀 챔피언십’에서 쟁쟁한 랩퍼들을 제치고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데일스는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 비트박스 챔피언십에 정식 초청돼 세계에서 몰려든 쟁쟁한 랩퍼들과 어깨를 겨룰 준비를 하고 있다.
데일스의 놀라운 점은 비트박스를 할 때 손을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비트박스를 할 때는 흥을 돋우거나 박자를 맞추기 위해 손을 흔들면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데일스는 자동차 뒷자리에 앉아 창문에 왼쪽 팔을 걸친 채 경쾌하고도 다이내믹한 비트박스를 완벽하게 선보인다. 소리를 꺼놓고 동영상을 보면 그저 옆에 앉아있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처럼 보일 정도다. 실제로 손을 움직이지 않고 능숙하게 비트박스를 해내는 능력이 그녀가 우승자로 결정되는 데 가장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데일스의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을 그야말로 열광 그 자체다. 현재 2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그녀의 비트박스 동영상 아래에는 얼핏 보면 한 사람이 같은 댓글로 ‘도배’한 것이 아닌가 의심할 정도로 “So Cool(너무 멋지다)”이라는 찬사가 끊이질 않고 있다. 한 네티즌은 “입 안에 또 하나의 입이 있는 것 같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세계 비트박스 배틀 챔피언십은 전 세계에서 최고의 실력을 가졌다고 자부하는 150여명이 참여해 말 그대로 ‘배틀(Battle)’ 형식으로 비트박스 실력을 겨루는 대회다. 따라서 상대와 얼굴을 마주보며 자신만의 비트박스를 뽐내고, 이기게 되면 다음 라운드로 넘어가는 형태로 진행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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