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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군용 총 등 총기류를 잇달아 시중에 유통시킨 일당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들 총은 영화 ‘실미도’‘공공의 적’에 실제 소품으로 쓰이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인명을 살상할 수 있는 권총 등이 유통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경찰청 외사과와 국가정보원은 21일 군용 총을 촬영 소품용으로 위장해 영화 제작사에 불법 대여하거나 판매한 혐의로 정모(51)씨(30)씨, 장모(38)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1996년 미국 영화사 파라마운틴 계열사 총기 담당자로부터
M16, AK47 등 총기 18정을 영화 촬영 소품용으로 위장해 국내 밀반입한 뒤 보관하면서 국내 영화 제작사에 15차례 대여해 4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이들 총은 대북침투부대를 다룬 영화 ‘실미도’와 ‘공공의 적(1~3편)’에 사용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조사결과 정씨 등은 영화촬영 후 총들을 국외로 반출하거나 폐기해야 함에도 13년간 허가 없이 총기를 불법 소지하고 차량 공구함 등에 허술하게 관리하면서 제작사에 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이들 총기가 실제 사격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지금까지 당국에 적발된 역대 최대의 총기 밀반입 사건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와 별도로 장씨 등 4명은 중국이나 일본 등에서 권총을 밀반입해 인터넷을 통해 사고 판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2005년 6월 일본에서 ‘스미스윌슨 M36 치프스페셜’ 권총 3정을 반입한 이모(39)씨로부터 인터넷을 통해 200만원을 주고 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5월 중국에서 독일제 공기권총인 ‘스미스윌슨 38’을 들여와 인터넷을 통해 장모(22)씨에게 40만원에 판매한 혐의로 권모(31)씨를 입건했다.
이들은 대부분 총기 마니아들로, 경찰에서 “진짜 총을 갖고 싶어서 샀을 뿐, 다른 목적에 쓰려고 산 것은 아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총기 관련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일부 네티즌 사이에 밀거래가 되고 있다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총기를 범죄집단이나 사회불만세력이 인터넷을 통해 쉽게 구입할 경우 사회적 혼란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군용물품 1000여점을 창고에 보관하고 있으면서 서바이벌 게임업체나군용품 마니아들에게 판매한 혐의로 문모(30) 씨 등 3명도 입건했다.
이들은 1997년부터 서울 신설동에 만든 비밀창고에 M16 개머리판과 실탄, M60 기관총 총열 등 총기 부품과 연막탄, 지뢰탐지기 등 군용품을 진열해 놓고
판매했다.
경찰은 국내 및 미육군 범죄수사대 등 관계기관과 공조해 불법 총기 소지 대여업자와 군용물 판매업자 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성수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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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군용 총 등 총기류를 잇달아 시중에 유통시킨 일당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들 총은 영화 ‘실미도’‘공공의 적’에 실제 소품으로 쓰이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인명을 살상할 수 있는 권총 등이 유통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경찰청 외사과와 국가정보원은 21일 군용 총을 촬영 소품용으로 위장해 영화 제작사에 불법 대여하거나 판매한 혐의로 정모(51)씨(30)씨, 장모(38)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1996년 미국 영화사 파라마운틴 계열사 총기 담당자로부터
M16, AK47 등 총기 18정을 영화 촬영 소품용으로 위장해 국내 밀반입한 뒤 보관하면서 국내 영화 제작사에 15차례 대여해 4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이들 총은 대북침투부대를 다룬 영화 ‘실미도’와 ‘공공의 적(1~3편)’에 사용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조사결과 정씨 등은 영화촬영 후 총들을 국외로 반출하거나 폐기해야 함에도 13년간 허가 없이 총기를 불법 소지하고 차량 공구함 등에 허술하게 관리하면서 제작사에 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이들 총기가 실제 사격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지금까지 당국에 적발된 역대 최대의 총기 밀반입 사건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와 별도로 장씨 등 4명은 중국이나 일본 등에서 권총을 밀반입해 인터넷을 통해 사고 판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2005년 6월 일본에서 ‘스미스윌슨 M36 치프스페셜’ 권총 3정을 반입한 이모(39)씨로부터 인터넷을 통해 200만원을 주고 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5월 중국에서 독일제 공기권총인 ‘스미스윌슨 38’을 들여와 인터넷을 통해 장모(22)씨에게 40만원에 판매한 혐의로 권모(31)씨를 입건했다.
이들은 대부분 총기 마니아들로, 경찰에서 “진짜 총을 갖고 싶어서 샀을 뿐, 다른 목적에 쓰려고 산 것은 아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총기 관련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일부 네티즌 사이에 밀거래가 되고 있다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총기를 범죄집단이나 사회불만세력이 인터넷을 통해 쉽게 구입할 경우 사회적 혼란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군용물품 1000여점을 창고에 보관하고 있으면서 서바이벌 게임업체나군용품 마니아들에게 판매한 혐의로 문모(30) 씨 등 3명도 입건했다.
이들은 1997년부터 서울 신설동에 만든 비밀창고에 M16 개머리판과 실탄, M60 기관총 총열 등 총기 부품과 연막탄, 지뢰탐지기 등 군용품을 진열해 놓고
판매했다.
경찰은 국내 및 미육군 범죄수사대 등 관계기관과 공조해 불법 총기 소지 대여업자와 군용물 판매업자 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성수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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