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의원, 盧 전 대통령 선처 서명 받아

박지원 의원, 盧 전 대통령 선처 서명 받아

기사승인 2009-05-21 22: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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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당내 의원들을 대상으로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 서명받기에 나섰다.

박 의원은 21일 "잘잘못은 가려야 하지만 국익과 국가 이미지를 위해 검찰이 노 전 대통령을 방문 조사하고 불구속 기소해야 한다고 줄곧 주장해왔다"며 "어제부터 노 전 대통령의 불구속 기소를 요청하는 서명을 받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미 민주당 국회의원 60여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았고 서명이 마무리되는 다음주 월요일쯤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참여정부 출범 후 실시된 대북송금 특검으로 옥고를 치른 악연 때문에 노 전 대통령과는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박 의원은 최근까지만 해도 "노무현 정권 5년은 박지원 징역 5년"이라고 말해왔다. '대북특사'로서 남북 화해 무드 조성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참여정부로부터 핍박을 받았다는 억울함이 담긴 말이다. 박 의원의 서명 작업이 노 전 대통령과의 화해를 시도하는 제스처라는 해석도 있다.

그러나 박 의원 측은 "개인적인 고초나 화해와 무관하게 국가적 차원에서 무엇이 바람직한지 생각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
엄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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