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서거] 자살 언급 김동길 교수,비난 봇물… 홈피 접속불가

[노 전 대통령 서거] 자살 언급 김동길 교수,비난 봇물… 홈피 접속불가

기사승인 2009-05-23 19:27:01
[쿠키 사회] 노무현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봉하마을 사저 뒷산에서 투신 자살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김동길 전 연세대 교수가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김 전 교수가 지난달 노 전 대통령을 향해 자신의 홈페이지에 ‘자살하라’고 쓴 글이 상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전 교수는 지난달 15일 홈페이지에 ‘먹었으면 먹었다고 말을 해야죠’라는 제목의 글에서 “자살하거나 감옥에 가라”는 극단적인 표현을 써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김 전 교수는 이 글에서 “잘못을 한 사람이 자기의 과오를 시인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일국의 대통령을 지냈다는 자가 그토록 비겁하게 굴어서야 되겠습니까”라며 “과거에도 뇌물을 먹고 검찰에 끌려가는 공직자치고 시인하고 수감되는 공직자는 없었다”고 노 전 대통령을 비난했다.

또 “차라리 검찰에게 ‘먹었기는 먹었습니다만 많이 먹지는 않았습니다’라고 겸손하게 한마디하면 덜 미울 것 같다. 그런데 그런 일 없다고 딱 잡아떼니 얄밉다”며 “진실이 없으면 사람이 사람구실을 못하고, 그런 사람이 공직의 높은 자리에 앉으면 백성이 고생한다”고 비꼬았다. 이어 “국민들에게 사과하는 의미에서 자살을 하거나 감옥에 가서 복역하는 수밖에 없겠습니다”라며 글을 마쳤다.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현재 네티즌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으며, 김 전 교수의 홈페이지는 네티즌들의 방문 폭주로 정상적인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아이디 zub**는 “이제 잘 죽었다고 마땅히 죄값을 치른거라고 독설할건가?”라며 “인터넷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했던 고인이 이 글을 봤을텐데 과연 자신에게 자살하라고 한 글을 보면서 어떤 느낌이 들었겠느냐”고 안타까워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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