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설이 끊임없이 제기됐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가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떠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호날두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뉴스 오브 더 월드’와의 인터뷰에서 “맨유는 내 집이다. 내 마음은 이 곳에 있고, 여기가 내가 뛰고 싶은 곳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이 팀을 믿고 있고, 나 역시 그렇다. 맨유에 입단한 후 퍼거슨 감독은 내게는 제2의 아버지같은 분이었다”고 말했다.
유럽 언론들은 맨유의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호날두가 올 시즌을 끝으로 맨유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것이라고 보도해왔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호날두는 22일 1차적으로 이적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스페인 방송 ‘아테나 3’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현재 FC 바르셀로나와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모든 것을 집중하고 있다”며 “다음 시즌 맨유에 어떤 일이 생길지는 관심이 있지만, 레알 마드리드에 무슨 일이 벌어지든 내가 알 바는 아니다”라는 말로 맨유에 남겠다는 뜻을 밝혔다.
호날두는 24일 인터뷰에서는 그 동안 일각에서 제기해왔던 퍼거슨 감독과의 불화설도 일축했다. 호날두는 “퍼거슨 감독은 두 가지 측면에서 오늘의 나를 있게 도와준 분”이라며 “먼저 퍼거슨 감독은 세상에서 가장 식견이 높은 축구 지도자로, 나는 매일 그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호날두는 이어 “내가 맨유에 입단한 이래로 줄곧 퍼거슨 감독은 나에게는 아버지같은 분이었다”며 “나는 퍼거슨 감독에게 존경심이 아니라 보통의 아이들이 아버지에게 갖는 애정을 품고 있다”고 ‘뉴스 오브 더 월드’에 말했다.
당사자가 맨유 잔류 의사를 재천명함에 따라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행은 이번에도 설(說)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MBC ESPN 제공/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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