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미 공화당내 대표적 온건파인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이 최근 자신을 공격한 딕 체니 전 부통령 등 공화당 강경파 인사들에게 반격을 가했다.
파월 전 장관은 24일 CBS방송 대담프로그램에 출연해 “나는 여전히 공화당원”이라고 강조했다. 체니 전 부통령이 자신을 “공화당을 떠난 인물”이라고 비하한 것에 대한 대응이다.
그는 지난 해 대선 당시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 대신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를 지지한 것을 두고 체니와 극우 성향의 라디오 진행자 러시 림보 등이 변절자 운운하며 공격한 것에 대해서도 “오바마가 더 나은 후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맞받아쳤다.
파월은 또 우경화되고 있는 공화당에 일침을 가했다. 그는 “공화당이 우로 기울면 중도성향의 공화당원들을 민주당과 무당파에 빼앗기게 된다”고 경고했다.
체니와 파월간 공방은 공화당 강경파와 온건파의 내분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국토안보부 장관을 지낸 톰 리지 전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같은 날 CNN에 나와 파월에게 독설을 퍼붓고 있는 림보를 겨냥, “많은 정치 논평가의 발언이 과장돼 있다”면서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고 당을 분열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도 NBC 방송에 출연, “체니와 싸울 의향은 없다”고 전제한 뒤 우리 스스로 공화당 입지를 위축시켜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반면 공화당 선거전략가인 칼 로브는 “파월이 공화당원이라고 하면 공화당원”이라면서도 파월은 말보다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체니 전 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동훈 기자 dhlee@kimb.co.kr
▶뭔데 그래◀ 일부 노사모 회원들의 조문 저지 어떻게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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