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서거] 영결식 경복궁서 열릴듯

[노 전 대통령 서거] 영결식 경복궁서 열릴듯

기사승인 2009-05-25 18:10:01


[쿠키 사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오는 29일 서울 경복궁에서 거행될 전망이다. 공동 장의위원장에는 한승수 국무총리와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최종 확정됐다.

천호선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25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분향소에서 열린 기자 브리핑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고향에 내려간 의미를 고려해 김해 진영읍 공설운동장을 영결식 장소로 검토했었다”며 “그러나 추모열기가 예상 외로 뜨거워 가능한 많은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서울에서 영결식을 갖는 게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천 전 수석은 “과거 최규하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경복궁 안뜰이 가장 적절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이는 유가족의 뜻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이같은 뜻을 전달했고, 이 장관은 적극 노력한다는 요지로 답변했다고 천 전 수석은 설명했다.

영결식의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 등은 장의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은 서울에서 영결식과 노제를 지낸 뒤 유언에 따라 서울 부근에서 화장돼 봉하마을에 안장될 전망이다.

봉하마을 분향소를 지키고 있는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이명박 대통령의 조문과 관련해 “당연히 조문을 하셔야 하지만 여기(봉하마을)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면서 “서울에도 분향소가 있고 서울에서 영결식을 거행하므로 불미스런 일이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9시쯤 국무위원들과 서울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에 마련된 노 전 대통령의 국민장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청와대 수석비서관들도 분향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분향소를 지키던 한 전 총리와 김우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이들을 맞았다. 한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의 유지가 국민통합이기 때문에 국민장에서 이런 부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강국 헌법재판소장은 오후 6시 이공현 수석재판관 등 헌재 재판관들과 함께 조문했다. 임채진 검찰총장과 강희락 경찰청장, 여야 정치인들도 분향소를 찾았다.

서울역 분향소에서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상주를 맡아 조문객을 맞았다. 정부 분향소는 서울 7곳, 경기 5곳, 경남 3곳, 부산·대전·충남 각 2곳 등 총 31곳에 설치됐다. 김해=국민일보 쿠키뉴스 엄기영 기자, 하윤해 양진영 기자
eom@kmib.co.kr

▶뭔데 그래◀ 일부 노사모 회원들의 조문 저지 어떻게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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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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