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앞에서만 작아지는 SK

올스타전 앞에서만 작아지는 SK

기사승인 2009-05-25 17: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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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2년 연속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제패에 빛나는 SK가 시름이 깊다. 26일부터 시작되는 올스타 팬투표 때문. SK는 이번 투표에서 김광현이 베스트 10에 들어 끊어진 명맥을 이어주기를 바라고 있지만 역시 롯데 팬들의 ‘몰표’가 두렵다.

김광현 베스트 10 포함되나

김광현은 올 시즌 9경기에 나서 6승을 거두고 평균자책 2.67을 기록하고 있다. 경쟁자인 조정훈(롯데·4승/평균자책 4.53), 김선우(두산·5승/평균자책 4.80), 오승환(삼성·12세이브/평균자책 4.34)보다 성적으로는 분명히 앞서고 있지만 롯데 팬들의 ‘몰표 열정’이 작용할 경우 베스트 10을 장담할 수 없다.

SK는 지난해 사상 최강의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올스타전 만큼은 성적에 걸맞지 않게 베스트 10에 단 1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SK는 올스타전에 두산, 롯데, 삼성과 한 팀을 이뤄 동군으로 출전해 왔는데, 지난 시즌 롯데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팬 투표에서도 몰표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동군 투표 결과 외야수 이종욱(두산)을 제외한 모든 위치에서 롯데가 베스트 10을 싹쓸이했다. SK는 삼성과 더불어 ‘전멸’이라는 비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부쩍 늘어난 홈 사랑

2000년 창단한 SK는 2001년 브리또, 2004년 김민재·이진영·이호준, 2006년 이진영·박재홍·김재현을 제외하곤 올스타전 베스트 10을 배출하지 못했다. 올스타전과는 유독 인연이 없는 점에 대해 SK 관계자는 “팬 층이 두텁거나 팬 성향이 열성적이어야 표 대결에서 유리하지만 우리는 양쪽 모두 부족한 게 사실”이라고 털어놓는다.

인천에 둥지를 튼지 10년이 지났지만 SK가 전북 기반의 쌍방울을 모체로 창단된 팀이었던 탓에 지역 정서에 순순히 녹아들지 않았다. 2007∼2008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한 막강한 실력을 보여주며 최근에 들어서야 ‘인천 야구’의 계승자로 인정되는 분위기가 잡혔다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 ‘야구장으로 소풍가자’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공격적 마케팅을 펼친 결과 주말에 야구장을 찾는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는 것. 어린이날 원정 경기를 치르고, 수 차례 주말 홈 경기에 비가 내리는 등 여건이 좋지 않았지만 평균 관중 1만3173명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만큼 흥행 실적을 올리며 선방하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선수를 올스타로

7월 25일 광주구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출전할 선수들을 뽑는 ‘베스트10 인기투표’는 26일부터 7월12일까지 각 경기장과 인터넷 및 모바일(인터넷·모바일은 28일부터)을 통해 실시된다.

SK, 두산, 롯데, 삼성으로 이뤄진 동군 10명과 한화, KIA, 히어로즈, LG로 구성된 서군 10명을 팬 투표로 뽑고 감독 추천선수 10명씩이 추가돼 모두 40명의 올스타가 구성된다.

KBO는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현장투표수를 입장관중 1인 1매를 원칙으로 구단별 10만매(구단당 18 경기)로 제한했고, 인터넷과 모바일 투표는 1인 1일 1회 실명으로 가능하도록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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