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쯤 봉하마을에 도착한 이 전 수석은 분향을 마친 후 “정치보복으로 인해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참극을 당했다”며 “정부와 검찰이 진정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빈소를 찾은 정 정 비서관은 노 전 대통령의 영정을 하염 없이 바라보면서 오열을 토해냈다. 정 전 비서관은 취재진 앞에서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급하게 마을회관으로 발을 옮겼다.
저녁 7시30분쯤 봉하마을에 도착한 이 의원은 분향소에서 흐느끼며 엎드려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상주 역할을 하는 참여정부 인사들과 인사한 이 의원은 한명숙 전 총리와는 오랫동안 서로 부둥켜안았고 한 전 총리도 눈물을 흘렸다. 분향소를 나온 이 의원은 소감을 묻자 “(노 전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사람이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라며 고개를 떨궜다. 그는 이어 “권 여사님과 남은 유족들, 이 세상을 살면서 숨이 끊어지는 그 날까지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김해=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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