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주로 개와 함께 생활하는 바람에‘견공’들의 의사소통밖에 할줄 모르는 러시아의 다섯 살 여아가 경찰에 발견됐다.
27일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아동보호 경찰은 동부 시베리아 소도시 치타의 한 허름한 아파트에서 이 소녀를 구출해 아동보호시설에 보냈다. 아파트에는 친척들도 함께 있었으나 이 소녀는 사람보다는 함께 사는 많은 개와 고양이들에 더욱 친근감을 표현하더라는 것.
심지어 이 소녀는 다른 사람이 하는 러시아말은 조금 알아듣기는 하지만 의사표현 방식은 개처럼‘왕왕’짖어대는 것 뿐이었으며, 음식을 주면 숟가락을 사용하는 대신 핥아 먹고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한 경관은“처음 발견했을 때 이 소녀는 강아지처럼 사람들에게 달려들었다”고 말했다.
태어나서 한 번도 외출하지 못했던 탓인지 소녀는 현재 수용 중인 아동보호시설에서도 보호자들이 밖으로 나갈 때면 역시 강아지들처럼 벽에 뛰어오르면서 계속 짖어댔다고 한다.
경찰은 이 소녀를 로드야드 키플링이라는 작가가 쓴 동화책 주인공의 이름을 따‘모우글리’라고 부르고 있다. 경찰은 모우글리의 친척들에 대해 아동학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3월 러시아 내 76만여명의 어린이들이 사회적으로 위험한 상황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아동학대에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동훈 기자 dhlee@kimb.co.kr
▶뭔데 그래◀ 일부 노사모 회원들의 조문 저지 어떻게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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