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李대통령 향한 야유,제 얼굴에 침뱉기”

조갑제 “李대통령 향한 야유,제 얼굴에 침뱉기”

기사승인 2009-05-29 15:54:02
[쿠키 사회]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29일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때 헌화하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백원우 민주당의원이 “대통령은 사죄하라”며 고함을 치는 등 야유가 터져 나온 데 대해 “세계 언론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런 추태를 부린 사람들은 나라와 자신의 얼굴에 침을 뱉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 조갑제닷컴에 올린 ‘장례식에서 대통령을 야유한 인간들’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조 전 대표는“평소에도 깽판꾼들 앞에서 쩔쩔매는 이명박 대통령이 사과할 게 무엇인가? 정치보복이라고? 한국 정치사상 최초로 낙선한 대통령 후보의 정치자금을 수사한 것이 김대중, 노무현 정권 때였다”고 반박했다.

그는“2001년 김대중 정권하의 검찰이 탈세혐의로 동아일보 회장을 수사할 때 그 부인은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하였다. 김대중 정권은 장례식이 끝난 뒤 회장을 구속했다”고 당시 사례를 설명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고문을 받았나, 구속되었나”라고 반문한 뒤 “(그는)자신이 하고싶은 대로 말하고 행동하고 자살한 사람, 그러나 유언에서 ‘아무도 원망하지 마라’고 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언론이 지켜보는 장례식에서 자기나라 대통령에게 욕설을 하면 선거에 유리해지나? 국회에서 전직 대통령을 향하여 명패를 던진 것으로 더욱 유명해졌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이런 식으로 닮으려 하는가?”라고 맹공했다.

조 전 대표는 “이런 사람, 이런 집단에게 정권을 넘겨줄 정도로 한국인들은 아직 충분히 어리석지 않다. 장례식을 깽판장으로 만든 사람은 자신을 국회의원으로 뽑아준 사람들의 얼굴에도 침을 뱉은 셈”이라며 “결혼식이나 장례식에서 깽판치는 사람들을 사람이라고 간주할 수 있나”라고 격분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 등 진보세력에 대한 비난도 잊지 않았다. 조 전 대표는“이 나라는 교양 없는 인간들이 권력을 잡은 데서 모든 불행이 시작됐다”며 “국가의 권위와 법의 원칙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좌익-깽판세력들이 발호할 수 있는 국민장이란 무대를 제공한 이 대통령은 자신의 비겁함에 대한 대가를 스스로 치른 셈”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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